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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기절할 만큼 맛있는 ~기절 낙지볶음 만드는법
수산 시장에 갔더니 죽어 있는 낙지를 기절낙지라고 써놨더라구요. 기절해서 죽은 건지 죽어서 기절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원래 기절 낙지는 깨끗이 씻어서 기절 상태에 있다가 소스나 끓는 물에 들어가면 살아나서 꿈틀거릴 만큼 죽은 듯 기절한 듯 싱싱한 상태의 낙지를 말하는 거라던데 아마 죽은 지 얼마 안 된 싱싱한 상태의 낙지라는 뜻인 듯 해요. 암튼 기절한 낙지 5마리를 업어 와서 도티가 좋아하는 매콤한 낙지볶음을 해줬더니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맛이라고 하네요. 기절 낙지 맞나 봐요~^^ 낙지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다 죽어가던 소도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섰다는 말도 있듯이 천연 자양강장 효과가 있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요. 여름철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충해줄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매운 맛으로 지친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거 같아요. 집에서 고추가루 잔뜩 넣고 매콤하게 만들었는데도 부담없이 맛있게 매운 맛이 나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낙지 전문점에서는 보통 너무 매워서 먹다 보면 냉국이나 콩나물국으로 매운 혀를 달래줘야 하는데 집에서 만든 낙지볶음은 딱 기분좋게 매운 맛이라 좋았어요. 낙지 볶음을 할 때 젤 신경 쓰이는 부분이 너무 물이 생기면 맛이 떨어지는데 볶은 뒤에도 물이 많이 안생기게 하는 꿀팁은 낙지를 미리 한번 살짝 데쳐서 양념에 버무려 준뒤 센불에 빠르게 볶아 내는 거예요. 물이 안생기는 킥에 비법 양념장까지 만들어 볶아 주면 정말 왠만한 낙지 볶음 전문점보다 맛있는 낙지볶음을 만들 수 있어요. 양파를 많이 넣고 볶아서 달큰한 양파를 양념이랑 낙지랑 같이 먹는 맛도 좋고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밥 한그릇이 모자라요. 기호에 따라 소면을 삶아 곁들여 먹어도 좋은데 더 맛있게 먹으려면 소면을 삶은 뒤 소면에 간장과 참기름으로 밑간을 한 뒤에 낙지볶음에 비벼 먹으면 완전 꿀맛이죠. 매운 맛이 강하진 않지만 매운 맛에 약하다면 계란말이 두툼하게 만들어서 곁들여주면 고소한 계란말이랑 매콤한 낙지볶음이 너무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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