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요리책에 나와있는 그림은 구겔호프 틀 같은것에 넣고 구웠던데... 난 그런 모양의 틀이 없

어서 그냥 주름 반죽 틀에 1개 굽고, 남은 반죽은 작은 번트 틀에 넣고 2개 구웠다.

요리책에 나와있는 내용으론 16세기 프랑스 남동부 사브와 지방에서 만들어진, 입맛이 경쾌하고

쉽게 만들수 있는 소박한 과자.  마무리느 슈거파우더로 간단하게...

Biscuit De Savoie

재료(8인분) 지름 21 x 8 cm 의 사브와 틀 1개(구겔호프 틀과 모양 매우 유사)

달갈 4개, 설탕 170g, 박력분 60g, 옥수수 녹말(콘스타치) 60g, 슈거파우더(장식용) 적당량)

만들기 :

반죽은 약 80% 정도만 채워준다.  구우면, 반죽이 부풀어 올른다.

식힘망에 식혀서 틀에서 빼내면 된다. 

40분 만에 간단하게 만들어본, 보들 보들 폭신 폭신한 비스퀴...

달콤한 맛이 우유나 커피에 아주 잘 어울리는 가벼운 디저트로 아주 잘 어울린다...

아주 가벼운 촉감에, 바삭한 식감까지... 아주 대만족이다...

맨날 화장실에 요리책 가져다 놓고, 보면서 책을 외우다 시피 했다...

어떤걸 해볼까? 맨날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내일 아침에 우유랑 같이 먹을려고,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봤다....

오빠한테 식힘망에 올리자 마자 가져다 주니, 우유에 적셔서 먹으며, 보들 보들 맛있다...

하며 좋아라 하고 있다... 밤에 밤참으로도 먹어주시고... 아침으로도 먹어주시고...

아마 하루면 다 끝나겠다!!!

이참에 나도 구겔호프틀 한개 사볼까???

코르동 블루 요리책에 나온 빵은 사실 보고만 있어도 손이 많이 가 보여서, 만들어보고싶은 생각

조차 들지 않았었는데... 구겔호프 모양을 워낙 좋아하는 나에게 이 과자는 모양도 넘넘

완벽하게 예뻐보이고.. 간단해 보여서 시도 해봤는데... 진짜 간단하고, 폭신 폭신 가벼운 맛이

일품이다.

예전에 카스테라 레시페에 옥수수 전분 들어가는 레시페가 있었는데...

처음 카스테라를 만들어볼라고 시도했던 거였는데... 정말 보기좋게 실패했다...

나에게 카스테라나 제누아즈를 만들때 가장 어려웠던 말이 바로, 가루가 보이지 않을정도로만

가볍게 그리고 거품이 꺼지지 않게 섞어주란 말이였다...

그런데, 요즘은 솔직히 그 말을 무시하고, 난 거품기로 재빠르게 섞어준다.  그 후론 실패하지

않게 되었다.  무슨 가루가 보이지 않을정도로만 고무주걱으로 재빨리 섞어준다는 그말...

정말 어려운 말이거니와, 이말대로 하다간 꼭 가루가 어디엔가 뭉쳐져 있고...

반죽이 고루 섞이지 않아서, 정말 요상야릇한 식감을 주거나, 서걱 거리는 밀가루 덩어리들..

나의 6개월동안의 실패담... 정말 나는 안되나보다... 하고 포기하며, 오븐켜는것 조차 너무너무

싫었던 시간들... 물론 그때가 여름이여서 더욱 그러하기도 했지만...

제누아즈, 카스테라 만들기에 완전히 지쳐서 포기했을때, 내가 제일 많이 시도했던것이 바로

비스퀴를 이용해서 과일 넣고 말은 롤케익이였다.. 요리학원에서 다쿠아즈 만드는 방법을 배워

봐도, 비스퀴로 핑거 쿠키 만드는 방법을 배워봐도 답이 안나왔었는데....

어느날 집에 계란을 좀 처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나가사키 카스테라...

실패하면 실패하라지 하고 만들어봤던 바로 그것.... 그런데 처음으로 나를 좌절의 시간들

속에서 자신감 있게 다시 베이킹의 길로 접어들게 했고... 이젠 자신있게 이런 새로운 레시페도

시도하게 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ㅋㅋ

나도 이젠 카스테라를 자신 있게 만들수 있고, 또 스팀 치즈케익도 자신있게 만들수 있으니...

정말 내 스스로도 대 만족이다... 나처럼 맨날 실패만 하고, 절대 다신 하고 싶지 않은분들

진짜 많으시리라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절대 좌절하지 말고 계속 끝까지 굴하지 않고,

계속 시도 해보면 꼭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다...

계속 열심히 아자아자아자!!!

(출처 : 쭈니의 the gift - 싸이월드 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