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초는 뿌리 끝 붉은 부분에 영양이 가장 많고 단맛도 진하게 느껴지는 부위예요.
칼로 깊이 깍지 말고 겉면의 흙만 살살 긁어내듯 손질해 주세요.
뿌리가 두꺼운 경우 통째로 데치면 속까지 익지 않고 씹을 때 서걱거릴 수 있어요.
뿌리 쪽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2~4등분으로 나누어 주세요.
이렇게 잘라두면 세척도 훨씬 수월하고,
나중에 무칠 때 양념이 뿌리 사이사이까지 스며들어 감칠맛이 살아나요.
칼집을 낸 섬초는 뿌리 틈새에 흙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흙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와요.
그 후 3~4번 정도 여러 번 흔들어 씻어주기만 하면 훨씬 깔끔해요.
물을 팔팔 끓인 뒤 소금 1큰술을 넣어주세요.
먼저 뿌리 부분부터 넣어 데치기 시작해 주세요.
섬초는 일반 시금치보다 육질이 단단해 30~40초 정도 데치는 것이 가장 아삭하고 맛있어요.
잎만 흐물거리고 뿌리는 덜 익는 현상을 막기 위해
미리 갈라둔 덕분에 뿌리와 잎이 동시에 적당하게 익어요.
데친 후에는 바로 찬물에 헹궈 잔열을 없애주세요.
잔열이 남으면 잎이 더 익어 흐물거리고 색도 어두워지니 꼭 이 과정이 필요해요.
섬초는 단맛이 풍부하기 때문에
너무 세게 비틀어 짜면 단맛이 빠지고 식감도 질겨져요.
물방울이 한두 방울 똑똑 떨어질 정도”의 촉촉함 손바닥 사이에 올려 지그시 눌러 물기를 빼주세요.
국간장 0.5큰술
꽃게 액젓 (또는 멸치 액젓) 0.5큰술
설탕 한 꼬집
물기를 짠 섬초를 넣고 뭉친 잎들을 풀어가며 살살 무쳐주세요.
무침의 마지막은 들기름 1.5큰술과 깨소금 1큰술을 넣어 마무리해 주세요.
깨는 무치기 직전에 손가락으로 살짝 으깨 넣으면 고소함이 두 배로 살아나요.
마늘 없이도 깊은 감칠맛이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섬초 본연의 단맛 + 들기름의 고소함 + 양념의 은근한 감칠맛
이 조합이 아이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이에요.
겨울철 섬초는 잎과 줄기가 통통하고 단맛이 뛰어나 아이들도 잘 먹는 나물 반찬이에요.
복잡한 양념 없이도 기본양념만으로 깊은 감칠맛이 살아나고,
섬초 특유의 달큼하고 고소한 풍미 덕분에 밥반찬으로도, 건강 간식으로도 참 잘 어울려요.
1~2월 제철에 가장 맛있는 섬초 시금치로 만들어 더욱 신선하고 향긋한 제철 나물 한 접시 꼭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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