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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글이

내생애 첫김장_배추김치

변변히 행사 읍던 집구석에

입과 몸을 후끈 달구게 한 일을 지난주 토요일에 이룩하니 ㅋㅋㅋㅋㅋ

그렇타. 고까짓꺼 사묵으면 될껄 사서 고생이라도 한번만 고생하믄

겨울내내 내 식탁에 적어도 수개의 반찬을 맹글어줄 대대적인 김장김치를 담갔다는 말씀이도다.

그사이 금배추가 1통에 1천원 느므 청순한 가격대로 떨어져 자그마치 6통 주문~(혼자 살림에 엄청난 양)

맨날 조각조각 막김치만 담가 묵다가 싱싱 무까정 썰어 배추속에 넣으사

알토란 같은 무다발 2묶음도 주문~

기타 국산아니믄 나를 때립쇼 하며 장담하는 마트언니의 추천으로 국산 새우젓 드럼통으로 하나

기타 쪽파 사제끼고, 배추를 잘랐으니

일반 김치랑 양념은 그냥 똑같다고 보믄 되거덩.

근데 이 포기김치는 절이는 것이 깊은 내공을 필요한당.

일단 물에 소금을 짭조름하게 타서 녹이시공.

자~ 소금물에 배추 반토막씩 일단 샤워부터 시킨당.

톡하믄 뜯어지기 쉬운 것들이니 그냥 푹 담가서 촉촉히 적신다고 생각하공.

소금물 샤워를 한 배추에 고등어 뱃속에 소금 넣듯 소금을 뿌려대시라.

잎사귀 한장한장에 넣으려다가는 하루종일 걸리니 잎사귀 벌려지는 대로 넣고 절이는겨.

한 1~2시간 후면 살짝 절여진 잎사귀가 벌어지공 숨이 죽을때 그때 나머지 부분에 소금 착착착~

한 3번정도 소금을 뿌려대며 속아주면서 절이믄 8~9시간 걸리지 아마?

겉이며 속이며 안부러지고 휘어지믄 다 절이것.

글면 절이는 시간에 뭐하냐. 할것은 무궁무진하다는 말씀.

일~~단~~은

맛좋기로 유명한 중국집에서 점심을 시킨당. ㅋㅋㅋㅋㅋㅋ

어랏! 그런데 그릇이 두 개로세?

이 많고 많은 김장을 홀로 개님 데불고 하려니 느므 외롭공 일손 필요해서

알바 하나 들이니^^ 내 전회사에서 엄청스레 이뻐하던 알바걸이자

내 포스트에서 얼굴 들이밀었던 청개구리 훈육봉의 주인공인 그 아이

노는날 언니 도와준다고 오셨으니 여리디 여린것이 얼큰한 짬뽕 묵겠다네? ㅋㅋㅋㅋ

겁도읍이 김장에 동참하신 녀석에게 짬뽕을 먹이며 그랬따.

"니가 오널 할일이 억만개로세~"

"헤헤~ 언니 짬뽕궁물이 시원해요~"

"응, 즐길때 맘껏 즐겨~ 니가 할일이 억만개로세^^;"

"아이잉, 뭐 맛내는 것 다 언니가 하는뎅. 할일이 뭐 있떠요? 그나저나 궁물이 션해요~"

집에서 공수한 스누피 앞치마까정 둘러대고 1박2일을 울집에서

보낸 동생은 짬뽕가락이 소화도 되기전에

풀을 쒀 대고요^^, 산처럼 쌓인 마늘도 찧어대시고요.

정신읍이 김장김치하는 사진을 직접 찍어대시며

저녁 늦게야 절여진 배추를 씻어 물기를 뺄동안 나는 편안하게 제조에 들가니

자~ 이것은 배즙이로세.

설탕을 많이 넣으믄 시원한 맛이 읍거덩.

달달한 배 한개 사서 달달 갈아주시고

이것은 감칠맛 나게 하는 양파즙이로세.

배추양이 양이니 큰것 두개 연달아 갈아서 넣고

물고추 스무개 갈아서 넣는당.

여름김치에 많이 넣는데 김장김치에도 저 물고추 넣으믄 때깔도 좋공 그렇더라공.

무채썰공~

풀넣고

고춧가루 부어 물들인 무채에

쪽파 넉넉히 넣고

당근이랑 양파 채썰어 넣은것이 끝이로세~^^

자~ 손 힘이 필요할때. 아까 갈은 것들 넣어주시고요.

새우젓 저 양으로 2번 손품팔공

까나리 4국자 부어주신 후

뭐 읍따. 비벼주시라.

고춧가루 물 들인 무가 숨이 죽긴 하나 이렇게 채소 넣고

양념 넣어서 비벼대믄 질척하게 속 넣기 좋을 정도로 되거덩.

기타양념으로는

마늘 한국자 반+생강 반국자+설탕 반국자+소금 반국자+뉴수가 반숟가락

그리고 절여서 물기 뺀 배추 속속에 친철하게 발라대시라. 겁나 친절하게~

기나긴 겨울~ 내 밥상의 동지님이 되실 배추에 경건한 마음으로~

맛나게 익으시라공~ 손꾸락이 부르터지도록 정성껏 맹근 속이라며 애교를 부려대믄서~^^ 응?

오~~호~~~

차곡차곡 알알이 박히신 저 포기김치를 보시라.

자그마치 3통이나 나오신 저 매무새를 보시라.

밤 10시가 되서야 눈부신 용태를 드러내신 내 겨울 반찬이로세.

시원하게 익으실꺼얌~ 냉장고보다 더 추운 베란다에서 겨울을 보내시며

내년에는 곰삭은 맛으로 고등어 김치찜의 화려한 주인공이 되실꺼로세.

저지르고 보니 돈은 들었어도 이리도 배가 두둑해지는 결과가~^^

사묵는게 보니 더 싼듯해도~ 내 손으로 맹근 것이니

나는 안심하고 추억과 맛을 먹으리요.

장장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김장김치를 도와주신 울 동생에게 감사하공

이리저리 음식 하느라 바쁜데 자꾸 와서 깝죽거리시다가 몇대 맞으신 개님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등록일 : 2009-11-20 수정일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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