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택 살 때 두 고추도 중하지만 고춧잎을 더 좋아해서
열심히 고춧잎을 따서 밑반찬을 만들곤 했지요
고춧잎은 고추보다 20배 이상 칼슘 성분이 있어
골밀도를 강화해 주고 나이 먹으면 골다공증이 걱정되는데
고춧잎나물로도 장아찌로도 많이 만들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춧잎을 베이킹소다에 담가 놓았다가 식초를 푼 물에
잠시 담가 세척한 다음 끓는 물에 넣어 푹 잠기게 한 다음
앞뒤 뒤집어가며 30초~1분 정도 데쳐주면 되는데
고춧잎이 연해서 30초 데쳐주었어요
찬물 샤워를 마친 고춧잎은 1시간 정도 담가놓았다가
나물도 만들고 소분해서 보관도 하고 장아찌 담았어요
장아찌 담을 때 꾸들꾸들 말려서 담기도 하고 바짝 마른 고춧잎을
장아찌로 담기도 하는데 이번에 담은 고춧잎장아찌는 데쳐서 바로 담았어요
데친 고춧잎은 물기를 꼭 짜서 용기에 담아줍니다
진간장 1컵 매실청 1/2컵 설탕 1/2컵을 넣고
다시마 우린 물 1컵을 넣어줍니다
소주 1/2컵을 넣고 설탕이 녹을 정도로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식초 1/2컵을 넣어서 한 김 식혀줍니다
고춧잎을 물기를 꼭 짜서 용기에 넣고 끓인 간장물을
한 김 나가면 바로 부어줍니다
말리지 않았고 고춧잎이 연해서 한 김 나간 뒤에 부어줍니다
말린 고춧잎을 장아찌 만들 때는 뜨거운 간장을 바로 부어줍니다
그렇다고 고춧잎이 익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고춧잎에 물기가 조금 남아 있어도 괜찮아요 간장물을 붓고 3~4일이 지난 후 간장 물만 쏟아서 다시 한번 끓인 후 식혀서 부어 주기 때문이지요
고춧잎이 뜨지 않게 눌러준 다음
무거운 접시로 올려줍니다
다용도실에서 일주일 지난 후에 꺼내보니 아삭하고 상큼하고
바로 무친 고춧잎나물보다 더 아삭한 식감이 정말 맛있는 장아찌가 완성되었어요
꾸들꾸들 말려서 장아찌 담았을 때는 장아찌가 약간 꼬들꼬들한 맛인데
삶아서 바로 장아찌를 담았더니 고춧잎 무쳤을 때보다 더 아삭하고 맛있어요
고춧잎장아찌에 양념을 더해서 무칠 필요 없이 이대로 먹어보면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을 만큼 맛있어요
아무래고 얼마 안 지나 그릇이 비워질 것 같아서 말려놓은 고춧잎으로
장아찌 한 번 더 담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담아 놓고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지
혼자 피식 웃곤 했답니다
저는 장아찌 종류는 종류가 많다 보니 냉장 보관을 하지 않고
시원한 그늘에 보관하는 편인데 양이 많지 않아 냉장고에 보관해놓고 먹고 있는데
시원하게 먹으니 더욱 맛있더라고요
우리 동네 보니 아직 고춧대를 뽑지 않았더라고요
지금쯤 끝물 고추 정리하고 나와있는 고춧잎 보시면
꼭 한번 고춧잎장아찌 담아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어요
일 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 만들어 놓으면 고기 먹을 때뿐 아니라
평상시 집밥반찬으로 더할 나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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