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32,464
옥떨메의 비하인드 스토리 기왕 과거사 오픈된거... 오늘은 요 내용을 마지막으로 투척하고 가요. 재밌게 읽으세요.(오늘 올린 글들 모두 제가 겪은 100% 실화랍니다.) 옥떨메라고 아시나요? 어릴때 제 큰언니가 놀리던 별명중 하나인데요. 풀이하자면...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예요. 때는 제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우리집은 골목 끝 옆집과 대칭으로 똑 닮은 쌍둥이 집이었는데요. 엄마가 손님이 오셔서 울 자매들을 나가서 놀라 했대요. 언니들은 저를 데리고.... 옥상으로 갔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옆집과 대칭되는지라 울집 모서리서 옆집 모서리까지 약 30센티정도 떨어져 있었고 언니들은 거길 뛰어 넘으며 놀았다네요. 잠시 얌전히 구경하고 있던 저는. 넘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나봅니다. 언니들을 따라서, 제지할 틈도 없이 옆집으로 뛰었는데..... 옆집으로 넘어가진 못하고 30센티의 사이로 쏘옥 빠지더니 땅바닥에 머리부터 박았다지요. 언니들은 혼비백산해서 제가 죽었다고 울고불고 엄마를 찾았고. 엄마는 이마에 피를 질질 흘리고 있는 저를 보고(울지도 않고 멍하게 있더래요) 놀래서 끌어안고 가까운 병원에 뛰어가셨대요. 반전은... 지금부터 입니다. 이마가 찢어져서 7바늘인가를 꿰맸는데요. 그거 외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더래요. 단독주택이라도 옥상에서 떨어진건데, 어디 부러진데도 없다는... 그게 제 첫번째 죽을 고비였는데요. 옥떨메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바로 이마를 꿰맨것과 관련이 있어요. 바로 이마를 꿰맨 이후 안그래도 넓은 이마가 더 넓어졌다는... 음... 머리가 뒤로갔다는 표현이 옳을런가? 심하게 표현하면 황비홍의 헤어스탈이 될뻔 했다네요. ㅠ.ㅠ 그후로 초등학교 초반까지 울큰언니는 저에게 '옥떨메'라는 별명을 하사했답니다.(친언니가 맞는 걸까요? 부인하고 싶지만... 자매중 저와 제일 닮았답니다.)
도리얌
0 8
여자헐크 이야기. 꼬맹이 하교전 글 올리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대략 15년전 여의도서 생긴 일이네요. 학원을 다녔던 관계로 평일 낮 한산한 버스를 일행과 함께 탔었어요.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버스안이 한산한 관계로 굳이 뒤로 가지 않고 저는 앞쪽 좌우 손잡이를 넓게 잡고 뒤를 향해 있었고 일행은 하나를 잡고 수다를 떨고 있었죠. 잠시 그렇게 여유롭게 가던중에... 이눔 버스가 급정거를 해버렸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손잡이 양쪽을 꼭 쥐었고 앞방향으로 쏠리지 않음에 감사하던중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말았어요. 바로... 버스에 서 있던 제 일행을 포함한 성인 10여명이 손잡이 하나를 잡고 버티질 못하고 모두 제게 달려들었다는.. 놀란것도 놀란거고 아프기도 엄청 아픈데... 여기서 못버티면 더 크게 다치겠다 싶은 순간 괴력이 발휘되더군요. 딱... 한걸음 뒤로 물러 났어요. 그리고... 버텼답니다. 10여명의 사람들을 품고서. 위험상황에서 벗어난 후 정신 차린 사람들이 갑자기 제게 박수를 치더군요. 아우~ 그때의 창피함이란... 한 아주머니가 그러더라구요. "젊은 처녀가 힘이 천하장사구만~ 씨름 나가도 되겠어. 덕분에 살았네" 이러시더라는. ㅠ.ㅠ 순간 너무 챙피해져서 내릴곳도 아닌데 저는 일행을 끌고 버스에서 내려버렸어요. 일행은 대단하다 뭐하다 칭찬을 하는데.... 입으론 분명 칭찬을 하는데 표정은.... 웃겨 죽겠다는 표정이더군요.
도리얌
0 10
우울하신 분들께 쪼금은 웃음을 드렸으면 해서 경험담 올려요. 예전에 버스에 탔을 때에요.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제가 자리잡은 곳에 바로 제 앞에 웬 남자가 서있었는데 이분 키가 딱 뒤통수가 손잡이랑 겹쳐지는 정도의 키더군요. 아무튼 잡을수 있는 손잡이가 그 남자 뒤통수에 인접해 있는 손잡이 뿐이라 그걸 잡고 갔는데... 사건이 생긴건 5분도 안돼서였죠. 버스운전수 아저씨가 잘 가다가 급정거를 하시는데 고만 제가 잡은 손잡이가 제 앞에 있는 남자분의 뒤통수를 쳐버린겁니다. 순간 저는 얼어버렸고. 앞의 남자는 뒤돌아 보며 째릿~!!! 미안하다란 말을 연속으로 했으나 남자의 불쾌한 표정은 여전했죠. 그후로 조심하려고 했는데... 또 1분뒤. 아저씨가 또 급출발을 하는 통에 전 또 앞의 남자 뒤통수를 쳐버렸어요. 그러자 이번엔 앞남자가 뒤돌아 보며 "18"을 외치더군요. 슬쩍 기분 나빳지만. 그래도 연신 죄송하다 했죠. 헌데...... 헌데...... 이번엔 도로 공사중이었나봅니다. 우둘투둘한 도로를 지나가버 버스는 덜컹덜컹... 손잡이 잡은 제 손도 앞남자의 뒤통수를 향해 두다다다!!!!!! 너무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단 말도 안나오더군요. 제 얼굴은 빨개지고 어쩔줄 몰라하는데.... 남자는........ 그냥 참는건지 체념한건지 그냥 있더라는. 그런 상태로 10여분 더 갔는데 남자도 머릴 피할 공간이 없어서 제손에 질~리게 맞았답니다.
도리얌
1 32

최근 본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