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떨메의 비하인드 스토리
기왕 과거사 오픈된거... 오늘은 요 내용을 마지막으로 투척하고 가요. 재밌게 읽으세요.(오늘 올린 글들 모두 제가 겪은 100% 실화랍니다.)
옥떨메라고 아시나요? 어릴때 제 큰언니가 놀리던 별명중 하나인데요. 풀이하자면...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예요.
때는 제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우리집은 골목 끝 옆집과 대칭으로 똑 닮은 쌍둥이 집이었는데요. 엄마가 손님이 오셔서 울 자매들을 나가서 놀라 했대요. 언니들은 저를 데리고.... 옥상으로 갔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옆집과 대칭되는지라 울집 모서리서 옆집 모서리까지 약 30센티정도 떨어져 있었고 언니들은 거길 뛰어 넘으며 놀았다네요.
잠시 얌전히 구경하고 있던 저는. 넘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나봅니다. 언니들을 따라서, 제지할 틈도 없이 옆집으로 뛰었는데.....
옆집으로 넘어가진 못하고 30센티의 사이로 쏘옥 빠지더니 땅바닥에 머리부터 박았다지요.
언니들은 혼비백산해서 제가 죽었다고 울고불고 엄마를 찾았고. 엄마는 이마에 피를 질질 흘리고 있는 저를 보고(울지도 않고 멍하게 있더래요) 놀래서 끌어안고 가까운 병원에 뛰어가셨대요.
반전은... 지금부터 입니다.
이마가 찢어져서 7바늘인가를 꿰맸는데요. 그거 외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더래요. 단독주택이라도 옥상에서 떨어진건데, 어디 부러진데도 없다는...
그게 제 첫번째 죽을 고비였는데요. 옥떨메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바로 이마를 꿰맨것과 관련이 있어요. 바로 이마를 꿰맨 이후 안그래도 넓은 이마가 더 넓어졌다는... 음... 머리가 뒤로갔다는 표현이 옳을런가? 심하게 표현하면 황비홍의 헤어스탈이 될뻔 했다네요. ㅠ.ㅠ
그후로 초등학교 초반까지 울큰언니는 저에게 '옥떨메'라는 별명을 하사했답니다.(친언니가 맞는 걸까요? 부인하고 싶지만... 자매중 저와 제일 닮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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