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신 분들께 쪼금은 웃음을 드렸으면 해서 경험담 올려요.
예전에 버스에 탔을 때에요.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제가 자리잡은 곳에 바로 제 앞에 웬 남자가 서있었는데 이분 키가 딱 뒤통수가 손잡이랑 겹쳐지는 정도의 키더군요. 아무튼 잡을수 있는 손잡이가 그 남자 뒤통수에 인접해 있는 손잡이 뿐이라 그걸 잡고 갔는데... 사건이 생긴건 5분도 안돼서였죠.
버스운전수 아저씨가 잘 가다가 급정거를 하시는데 고만 제가 잡은 손잡이가 제 앞에 있는 남자분의 뒤통수를 쳐버린겁니다. 순간 저는 얼어버렸고. 앞의 남자는 뒤돌아 보며 째릿~!!! 미안하다란 말을 연속으로 했으나 남자의 불쾌한 표정은 여전했죠. 그후로 조심하려고 했는데... 또 1분뒤. 아저씨가 또 급출발을 하는 통에 전 또 앞의 남자 뒤통수를 쳐버렸어요. 그러자 이번엔 앞남자가 뒤돌아 보며 "18"을 외치더군요. 슬쩍 기분 나빳지만. 그래도 연신 죄송하다 했죠.
헌데......
헌데......
이번엔 도로 공사중이었나봅니다.
우둘투둘한 도로를 지나가버 버스는 덜컹덜컹... 손잡이 잡은 제 손도 앞남자의 뒤통수를 향해 두다다다!!!!!! 너무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단 말도 안나오더군요. 제 얼굴은 빨개지고 어쩔줄 몰라하는데.... 남자는........ 그냥 참는건지 체념한건지 그냥 있더라는.
그런 상태로 10여분 더 갔는데 남자도 머릴 피할 공간이 없어서 제손에 질~리게 맞았답니다.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