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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폰 바꾸러 통신사 왔다가 진상을 봤네요. 휴대폰 대리점서 손님들 마시라고 비치해둔 커피자판기 및 음료대에 초등학교 4~5학년 이상으로 보이는 애들 셋이 커피와 음료를 종류별로 뽑아 놓고 것도 모자라 자판기 주변에 먹다 남은 음료가 든 종이컵을 널부러지게 버려놨더라구요. 인상은 찌푸려졌지만 뭐라하진 않고 제가 마실 원두커피만 뽑아서 돌아왔는데... 오다보니 애들 앉은 자리에도 음료가 든 종이컵이 6~8개 정도 있고 한 아이는 테이블에 음료 흘려서 모양내기 놀이를 하고 있고... 아니다 싶긴 했지만 어지간해선 간섭 안하려 맘먹었기에 그냥 자리로 돌아왔죠. 헌데 대리점 사장님이 큰소리로 아이 엄마에게 너무한거 아니냐고 애들 단속 시켜 달랬더니... 이분 가관입니다. 종이컵이 아까워 그러냐며 여기 서비스센타 아니나며 본사에 항의전화하겠다고 소리소리 지르며 나가는데... 애들은 의기양양해져서 같이 욕하며 나가구요...ㅎㅎ 그러다가 5분뒤에 그아줌마 종이컵 한줄 들고 나타나 사장님 앞에 놓더니 또 써비스가 어쩌구 타령이시네요. 애키운적 없냐고 종이컵이 그렇게 아깝더냐며.ㅎㅎㅎ 그러더니 제게 동의를 구하듯 자기네 애들이 그렇게 예의없이 굴었냐 묻더군요. 헌데... 저는 입바른 말을 해버렸답니다. 암말 없이 조용히 있다 가려고 했는데 물으시니 솔직히 말하겠다고 아까 본 꼴불견 다 얘기하고 공공장소에서 애들 그러는거 잘못된거 아니냐구요. (더 심하게 말하고 팠지만 그러다 머리끄뎅이 잡고도 남으실 분인거 같아 최대한 순화해서 말했어요.) 저도 뭐라하고 언니도 뭐라 하니 그제서야 그 아줌마 사장님께 사과 하네요. 그러는 중에도 했던말 또하고 또하긴 했지만... 언니는 폰 기기변경이라 원래 뭐 사은품 같은거 안주는 건데 소란스러워 미안했다며 직원이 라면이랑 화장지를 주더군요. 아마도 편들어준게 고마워서 주신게 아닐까 싶어 감사인사하고 들고 나왔답니다.
도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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