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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우리딸...오바육바에 오두방정 깨방정 떤~~ 오늘 이야기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요즘 겨울내 집안 구석구석 배인 공기들을 걷어 내느라 하루죙일~~ 창문 다 열어 놓고 살고 있는 우리집. 오후에 무언가 딱! 둔탁한 소리가 데크로 나가는 유리문 쪽에서 나는거예요. 헉! 바닥에 작은새 한마리가 입을 짝~ 벌리고 얼음! 굳어있는것을 발견. 꺄악~~~ 제 비명소리에 딸과 남편이 달려오고.... 죽으면 어떻하냐고 오두방정 깨방정을 떨고있는 우리를 뒤로 한채 남편이 자세히 새를 살피더니 심장이 뛰고 있다고. 살포시 감싸 데크 테이블에 똑바로 두기를 몇분후... 움직임이 없자....딸이 눈물 질질 흘리며 빨리 병원델꾸가야 한다고. 헐~~~ 나도 내놓라 하는 오버쟁이지만 야는~~더 심하니 이를 우째. 아르바이트도 안가고 새 깨어나기만 기다리는 딸아이의 맘을 알았는지, 새가 눈을 번쩍뜨고,입을 크게 한번 벌리고 힘차게 저 하늘높이 날아갔습니다. (그 덕분에? 남편은 바로 방충망 다는라 힘든 오후시간을 보냈죠) 그 모습에 둘이 부둥켜 안고 또 오바육바..깨방정 모녀. 저 보다 한술 더 뜨는 그녀를 잠깐 소개합니다^^ 미국 처음 왔을 때는 (6학년 마치고) 아직도 어린이 모습이 그대로... 그런 그녀가 이젠 만16살 뜻깊은 생일을 작년 10월에 맞은 하이스쿨 10학년의 멋진 숙녀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지지고 볶고 함께 지낼 시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18세 되면 독립하는 분위기라), 오늘처럼~ 요런 사소한 에피소드도 제겐 너무나 소중한 보물같은 이갸기로 가슴에 콕! 새겨지는 시간입니다. 마음의 탯줄을 끊는 연습은 해도해도 어렵네요^^
달콤스윗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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