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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저녁 일입니다...... "저녁은?" 퇴근 무렵 날아온 남편의 문자메시지! '흠~ 일찍 온다는 뜻이군... 우짜나... 난 배 안고픈데...' 주부님들은 무슨 뜻인 줄 아시죠?^^ 음식하는 사람이 배가 안고프면 맛있는 요리가 나오기 힘들어요~ㅎㅎ 오늘 모임에서 럭셔리한 이탈리안 메뉴로 점심을 거하게 먹었더니, 저녁 때가 되었는데도 배가 하나도 안고팠어요. 하지만 혼자만 맛있게 먹은 것 같아서 살짝 미안하기도 하고... 후다닥 준비합니다. 그럼 애들은 안먹냐고요? 글쎄요... 우리 동네만 특수 상황인지... 야간자율학습하느라 둘 다 학교서 먹고 온답니다. ♧ 야채오븐구이 냉장고를 뒤져보니 지난 주말에 장 본 야채들이 좀 남아 있었어요. 호박, 양파, 표고버섯, 느타리 버섯, 빨강 노랑 파프리카, 마늘... 있는대로 꺼내서 한 접시 분량으로 썰어 놓습니다. 후라이팬에 볶으려다가 갑자기 폼나게 그릴 자국난 야채가 생각났어요. '그릴은 없고... 그래! 오븐에다 구워야겠다. 제레미키친 같은 요리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오는 레시피이죠^^ 결과는... 대만족!!! 맛있어서 좋고, 간단해서 더 좋은 방법. 탁월한 선택이었죠. 역시 사람은 머리를 써야 손발이 고생을 덜합니다^^ 방법요? 별거 없어요~~ㅎㅎ 1. 오븐팬에 모듬 야채 깔고, 올리브오일이나 포도씨오일 좀 뿌렸어요. 2. 너무 강한 향은 싫어하니 흰소금과 적당히 섞어서 허브솔트로 간을 맞췄죠. 3. 적당하게 예열된 오븐에 넣고 앞뒤 잘 구워진 색깔이 날 때까지 두면 알아서 구워줍니다. 4. 사람이나 음식이나 옷이 날개죠?^^ 쫌 이쁜 접시에 폼나게 담습니다~ ♧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도 간단 버젼으로~ 날이 갈수록 요령만 생깁니다~ ^^ 일반적인 방법은 잘 아실테니, <하루표 시간절약 오므라이스> 만들기 소개합니다~ 1. 밥을 따끈하게 짓습니다.(식은 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따뜻하게 준비하시면 되요) 2.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른 다음 잘게 썬 야채를 볶습니다. (없으면 생략 가능!) 3. 뜨거운 밥과 볶음밥용 후리가께를 뿌려서 2~3분 정도 볶아요. 4. 소스만들기 - 소스팬에 시판용 케찹, 스테이크소스, 돈까스소스에 우유를 부어 농도를 맞춘 다음 뭉근히 끓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소스들을 활용하세요. 5. 계란을 푼 다음 후라이팬에 넓게 두릅니다. 그 위에 볶음밥을 올려놓고 가장자리를 살짝 오므려주면 이게 바로 오므라이스~ 약불에서 휘리릭~ 접시를 엎어서 꺼내는 방법은 말씀 안드려도~~ㅎㅎ 4.5번 과정은 밥을 볶으면서 곁불을 이용하신다면, 예상소요시간 5분도 남습니다^^ 식사 준비 안됐는데... 가족들 누군가가 급히 들어온다면... 오므라이스! 딱 좋습니다~ ♧ 음식사진과 조명이야기 음식사진은 먹음직스럽게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죠. 빛이 가장 밝은 쪽에서 최대한 햇빛을 받으며, 가까이 들어가서 질감과 색감을 강조할 것! 그런데 각 부엌 사정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빛이 여의치 못할 때가 많아요. 야채오븐구이와 오므라이스도 저녁 메뉴였으니, 빛이라고는 부엌 형광등밖에 없었는데요. 대부분 이럴 때는 사진이 푸르딩딩하게 나오기 쉽죠. 보정도 다루는 기술이 있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찍을 때 잘 찍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내 촬영에는 보조광을 사용하면 사진의 느낌이 훨씬 다르다고 하시길래... 이번에 간이용 LED 램프를 하나 장만했어요. 이거 생긴 것 보다 제법 성능이 좋던데요~~ 다리가 맘대로 구부려져 각도를 맞출 수 있답니다. 빛을 어떻게 다루느냐... 그것이 관건! 드라마 찍을 때 조명기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군요. * 조명 포인트 - 45도 반역광으로 음영을 살리되, 간접조명으로 그림자는 부드럽게 ... * 실습 후기 - 야채오븐구이 사진은 빛이 환하게 들어온 건 좋았는데, 그림자가 졌어요. 오므라이스는 빛의 각도가 맞지 않아 어둡게 찍혔어요. 하는 수 없이 2스탑 높게 보정했는데도 그냥저냥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직접 해보니 잘 안됩니다. 사진의 길......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을 듯 합니다^^ 그건 그렇고... 밥하면서도 배우는 자세... 우리 아이들이 본받아주면 참 고맙겠는데 말입니다. "얘들아~ 엄마는 이 나이에도 이렇게 열심히 배운다. 제발 열심히 해 다오~~"

    2010.04.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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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런 날입니다. 이런 날씨는 정말 바다가 부르는데요.... 무서운 예감대로 우리 가족 모두 방콕 중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가엾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남편도 불쌍해요.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집 못떠난지가 꽤 됩니다. 제 블로그 여행 카테고리 보시면 아실거예요.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고 있죠..ㅎㅎ 바로 이럴 때 주부의 역할이 중요해요. 엄마는 파티플래너~~ 축 처진 가족들을 위한 즐거운 이벤트를 생각해 냅니다. 오늘 점심은 뷔페스타일로~ 부엌을 깜짝 뷔페 레스토랑으로 바꾸는거예요. 음식은 식구들 잘 먹는 걸로 몇 가지만 마련했어요. 중요한건 분위기니까요.^^ ♧ 런치 뷔페 메뉴 ♧ 가지치즈구이- 가지에 매콤한 칠리소스를 바른 후, 잘게 다진 고추와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내요. 미니단호박찜- 유기농 농장에서 직접 주문했더니, 얼마나 달콤하고 부드러운지 찜통에 쪄서 껍질째 그냥 먹어요. 닭갈비- 아들의 넘버원 메뉴^^ 칠리소스 버무린 치즈 미트볼- 이건 어제 먹은 미트볼 스파게티 재활용이에요. 치킨스틱- 마트표 덤상품. 기름 조금 발라서 오븐에 구우면 덜 느끼해서 좋아요. 빵(치아바타)- 이태원 트레비아에서 사온 빵. 냉동실에서 꺼내 오븐에 데워내면 갓 구운 빵 같지요. 밥- 밥솥째로 올려서 먹고 싶은 사람만 덜어서 먹기. 후식(수박)- 따로 장을 안 봤더니 음식 가짓수가 좀 빈약하네요^^ ♧ 테이블 셋팅 ♧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테이블 셋팅입니다. 아덴컵보드장을 뷔페장으로 변신시켜 메인 요리를 올려 놓았어요. 이 곳은 평소에 티(tea)나 우리집 간식을 숨겨 두는 숨바꼭질 장소인데요. 식구들 모두 좋아하는 코너랍니다.^^ 그리고 주방 간이 식탁 위에는 밥과 닭갈비를 셋팅하여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진짜 뷔페 레스토랑같은 분위기를 내 봤어요. 집에서 즐기는 런치뷔페 이벤트 대성공입니다! 축 처져있던 세 사람의 눈이 다시 반짝거렸어요. 엄마의 간단한 아이디어가 가족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지금 심심하신 가족 계시다면... 한 번 해 보시죠~~

    2009.08.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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