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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세계 최고의 셰프 브누아 비올리에, 미슐랭 가이드 발표 앞두고 스스로 목숨 끊어

셰프뉴스|2016-02-25 오후 20:47|364|0


프랑스 정부가 선정한 ‘세계 최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브누아 비올리에Benoît Violier (44)가 스위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올리에는 지난달 31일 사냥용 엽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남부 로잔 인근 도시 크리시에에 있는 비올리에의 식당 레스토랑 드 로텔 드 빌Restaurant de l’Hôtel de Ville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외무부가 선정한 세계 1000대 레스토랑 ‘라 리스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스위스판 미슐랭 가이드인 고미요에서 올해의 요리사로 선정됐고, 미슐랭가이드로부터 스위스지역의 별 세 개를 받은 3개 레스토랑 중 하나다.

비올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요리사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는 사고 당일 올해의 미슐랭 가이드 발표를 위해 파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셰프라는 영예를 차지한 지 2달도 채 지나지 않았고,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예약은 3개월이나 차 있었기 때문에 자살 원인을 추측하고 있다.

미슐랭 3스타 요리사인 마크 베라트Marc Veyrat는 “이례적일 정도로 우수했던 셰프를 떠나보내게 되어 저희는 고아가 되었습니다.”라고 추도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이어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요리사는 아주 압박감이 높은 직업이다. 언제 어디서든 평가받고 지적받는 직업이다. 어떤 전문직도 이렇게까지 계속 평가되는가?”라며 명성 있는 요리사의 심적 고충에 관해 설명했다.

외신도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의 희생자가 또 한 명 나왔다.”라며 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1991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고의 유명 셰프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과 브누아 기샤르Benoit Guichard아래에서 요리를 배웠다. “모든 동작 하나도 예술적으로, 철저하고, 규율을 지키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비올리에의 요리 원칙을 나타내는 말 “어떤 것도 최종적일 수 없고, 모든 것은 매일 같이 반복되어야 한다.”을 통해 평소에도 그가 얼마나 강박적으로 완벽을 추구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극단적 선택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최근 그가 부친 및 요리 스승이 잇따라 사별함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비올리에의 조언자 역할을 하며 그에게 레스토랑을 넘겼던 유명 셰프 필리프 호사도 6개월 전 같은 지역에서 자전거 사고로 숨졌다. 비올리에는 지난해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유명 셰프 필리프 로샤가 은퇴한 2012년부터 이 식당을 운영해 왔다.

1971년 프랑스 서부 라로셸의 와인 생산 가정에서 태어나 1996년부터 요리를 시작한 그는 2년 전 스위스 국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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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프뉴스에서 보기 : http://chefnews.kr/archives/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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