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오후 3시 티타임 초대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와서 처음 맞이하는 추석인 부부와 아가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추석기분 나는 음식들을 조금씩 준비합니다.
전을 부치는 동안 남편은 텃밭에 나가서 깻잎 100장을 따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저의 주 특기 깻잎김치를 깻잎 하나하나 씻어가며 정성껏 만듭니다.120장었습니다.(이놈의 숫자세기는 여전히~)
쇠고기와 두부,양파,당근,파,마늘을 다져 넣은 동그랑땡과
도다리? (영어로 flounder:넙치류라고 친절한 구글양 설명) 생선전을 미나리잎 장식으로 노릇하게 부쳐냅니다.
동그랑땡 남은 재료로 표고버섯전도 만들고,
맛난 한국고구마도 얇게 썰어 전을 부치니 그 맛도 참 고소 달큰 맛집니다.
명절음식으로 빠질 수 없는 잡채도 무치고요.
족발도 삶아 편육을 만들었습니다.
텃밭의 싱싱한 고추와 토마토도 따와서 한봉지 담습니다.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찬통에 담고 보니 허무함이...나 뭐한거임??
비록 맛은 뜨아아!!! 맛나다~~할 만한것은 아니지만,
초대해 준 가족의 건강을 바라며 정성을 담았습니다.
맛난 커피와 달콤한 케잌으로 두 가정의 담소는 2시간을 훌쩍~~ 넘기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받는 문자한통.
오늘 만남에 감사하고,음식 너무 맛나게 먹고있다는...
문자를 보며 왠지 모를 행복감과 감사함에 가슴이 벅차옵니다.
Eva2느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나이를 떠나서 즐겁게 이야기가 오고가는^^
2시간이 어느새 훌쩍~~ 흘러버렸어요.(사실 1시간 정도만 머물생각이었는데...도중에 이야기가 끊기지 않아서)
달달한 케잌과 함께 달달한 시간이었습니다.
언니랑 함께한 한시간도 10분처럼 그렇게 빨리 흘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벨기에76방금 댁에 마실갔다가 맛난 파스타에 침 꼴깍~~삼키고 왔어요^^
저두 옆집에 벨기에님 사시면 맛난요리 많이 배우고 좋을것 같아요~~~~
언떤 만남이든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다 소중하단 생각에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잘 이어가고픈 마음이예요.(단,신뢰가 바탕이 되는 전제하에서요)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