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은 울 큰조카가 학원서 동급생에게 폭력을 당했어요. 그덕에 목도 부어오르고 귀도 빨갛게 붓고.
너무 화가 나서 학원에 전화해서 사실 확인을 하려는데 원장 하는 말. 그녀석이 조카랑 같은 학교니 체벌할 경우 보복 할수도 있다느니, 조카 잘못도 있으니 넘어가라느니. 완전 어이가 없더라구요.
언니가 화가 잔뜩 나서 신고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확실하게 해달라 했더니 밤 11시쯤 언니에게 그녀석 엄마가 전화 했더라구요.
결론은... 그냥 넘어 가기로 했어요. 너무 딱해서요. 언니가 가서 만나보니 그녀석도 학기초 학교폭력 피해자였대요. 그런애가 가해자가 된. 거기다 최근 부모가 이혼, 엄마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고. 애는 삐딱하게 나가는 중이래요. 애 엄마가 엉엉 울고 애도 잘못했다고 울어서 요번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네요. 대신, 이와 같은 일이 또 있으면 이번 일 까지 포함해서 책임 묻는다구요.
그러다보니 제일 화가 나는 대상은 학원이 됐어요. 분란 일으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건 좋다 쳐도 애 폭력 당한거 알았으면 전활먼저 줘야지 애 붙잡고 보복당할거라느니 식으로 겁부터 주고, 확인하려 전화하니 애잘못도 있는거라는 식으로 몰고가고.(울조카는 시비 걸지도 않았고 욕도 안했고 먼저 때리지도 않았고 무방비 상태에서 맞은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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