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절친한 친구가 미국에서 나왔어요. 어릴 적 친구인데 이민가서 살다보니 자주 보지 못하고 항상 보고 싶어하는 마음만 가득하지요. 짧은 일정 때문에 여유 있게 보지도 못하고 저녁식사에 초대했지요. 손님상 차리려면 전날 미리 이것저것 장을 봐야 하는데, 아침에 시장 가서 혼자 끙끙 짐을 들고 와서는 대충 재료만 손질해놨다가 저도 볼일 보고 학원 갔다가 저녁에 후다닥 만들었어요.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안타까운 마음만 생겼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준 친구 부부가 많이 고맙네요. 여튼 제가 시간이 없다보니 국이나 찌개를 하나 끓여야 하는데, 최대한 짧은 시간에 하는 걸로 준비해야 하는데 마침 낙지 볶음을 준비하니 조개탕이 잘 어울리겠다 싶었지요. 아침에 해캄 시켜 놓고 나가서 저녁에와서 끓이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간단하면서 국물맛은 얼마나 기가 막힌가요~ 종로 무교동에 가면 항상 낙지하고 요 조개탕을 시키는데 완전 환상의 커플이지요. 날씨도 선선한데 조개를 사다가 한번 시원한 국물 좀 내보세요~ 여기에 소주나 뜨뜻한 정종이면 크아~ 죽음이지요. 근데 상당히 모시조개가 비싸고 얼마 없어서 한 공기에 여기에 바지락을 좀 넉넉히 사서 끓였더니 국물맛이 넘 좋아요. 모시조개로만 끓여도 되고, 바지락으로만 끓여도 되는데, 만드는 방법은 같아요. 사람수가 많아서 넉넉히 끓였으니 식구가 적으면 조금씩 끓여 보세요. 조개탕에는 아무~ 조미료 필요없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도 맛이 너무 훌륭해요!! 준비물(6인 기준) : 모시조개 1대접, 바지락 2봉지, 대파 약간, 청홍고추 약간, 쑥갓 약간(생략 가능), 소금 약간 -> 부추가 있으면 송송 썰어 넣어도 좋구, 대파만 약간 얹어도 좋아요. 만드는 방법 1. 조개는 미리 해캄을 6시간 이상 해주셔야 해요. 굵은 소금을 3큰술 정도 넣고 물에 푸욱 잠기게 해서 저는 밑으로 뻘이 빠지라고 망에 담아서 큰 그릇에 넣었어요. 밑으로 뻘이 빠지면 입을 벌렸을 때 도로 먹지 않거든요. 2. 그리고 은박지로 덮어서 어둡게 해서 시원한 곳에서 해캄해 주세요. 3. 물 1.5리터를 넣고 끓이다가 깨끗하게 씻은 조개를 넣어서 끓여주세요. 4. 소금 1큰술을 넣고 간을 보고 가감하시고, 거품이 나면 싹 걷은 다음에 어슷 썬 대파와 씨를 빼서 썰은 고추를 띄워 주세요.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국물이 뽀얗고 맛이 우러나면 불을 끄고 부추가 있다면 약간 썰어서 띄워도 되고, 쑥갓을 얹어도 좋아요. 음식도 다 차리기 전에 친구가 와서 밑반찬도 제대로 못 내놓고 이런이런.T_T 낙지볶음, 봉추찜닭,고추잡채, 도토리묵.. 요렇게 차렸어요. 글 : 사리부인 | 제공 : 이지데이이지데이 컨텐츠는 무단 전제,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블로그나 홈피로 담아가실때는 출처를 밝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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