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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과장 2007.05.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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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딸기벌레가 설거지를 하는동안 제가 지훈이를 업고 있었습니다. 마침 "대조영"을 하고 있었지요. 지난주에 대조영이 백성들에게서 재물을 빼앗아 가는 싹아쥐없는 사부구를 노려보는 부분에서 끝나서 이번 주에는 사부구가 대조영의 손에 죽는 아주 재미있는 부분부터 시작을 하는 찰라였습니다. 지훈이가 대조영이 시작하기전에 잠투정을 하느라 칭얼대더니 급기야 울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울음소리가 커져가고 등에 업은채 달래보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TV를 확 꺼버리고는 짜증난 목소리로 지훈이에게 "알았어.. 알았어.. 안봐.. 안봐.. 졸리면 그냥 자면되지 왜그렇게 울고 난리야. 응?" 그랬더니 지훈이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꺼뻑 넘어가는것이 아닙니까? 아니나다를까 딸기벌레가 한마디 합니다. "으이그.. 애들이 졸리면 다그렇지..나는 일주일 내내 그렇게 사는데... 그 잠깐도 못봐서.. 지훈이 내려놔. 내가 볼께. 여기와서 설거지나 해." 순간 내가 심했다 싶었습니다.... 지훈이를 내려놓고 설거지를 하는동안 지훈이랑 딸기벌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사부구가 어떻게 죽었는지 궁금하 기도 하고... 이런 생각하는 내가 밉기도하고... 설거지를 마치고 아침에 먹을 냉이 된장국을 끓이려고 준비하고있는데 딸기벌레가 지훈이를 안방에 재우고 나왔습니다. 김치냉장고에서 냉이를 꺼내오는 딸기벌레... "이거 사진찍어 올릴거지? 혼자하면 힘들잖아. 내가 만들테니까 옆에서 사진이나 찍어." 문득 딸기벌레가 지훈이 엄마가 아닌 저의 엄마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말이 좀 길었네요.^^. <만드는법> 재료: 냉이(3줌),비단조개(20개), 된장(2),고추장(1),다진마늘(0.5),표고버섯가루(0.5), 소금약간,물(7컵) 1. 냉이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놓습니다. 부모님께서 밭에서 직접 캔것이라 어리고 잔뿌리가 많고 향도 진하더라구요.^^. 2. 냄비에 물(7컵)을 부어넣고 해감된 비단조개(20개)를 넣어주고 조개가 입을 벌릴때까지 끓여줍니다. 3. 조개들이 입을 벌리면 냉이를 넣어주고 된장(2),고추장(1) 을 잘 풀어넣어주고 2~3분간 살짝 끓여줍니다. 냉이가 데쳐질정도면 됩니다. 4. 표고버섯가루(0.5)를 넣어주고 1분정도 더 끓이다가 불을 꺼줍니다. 5. 그릇에 담아주면 비단조개 냉이된장국 완성입니다. 6. 권과장이 설거지하고 마무리. "...몰라...내가 왜그렇게 짜증이 났는지..." "...모르긴 뭘몰라.. 대조영을 못봐서 그렇지." "...아니라고 우기고 싶어." "...우길걸 우겨야지... 빨리 씻고 자." 출처:http://blog.naver.com/happy_kwon 글 : 권과장 | 제공 : 이지데이 이지데이 컨텐츠는 무단 전제,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블로그나 홈피로 담아가실때는 출처를 밝혀 주세요.
댓글 17

권과장2007-05-31 23:21:08 |신고

박민정2007-05-31 22:45:52 |신고

lovetjs41102007-06-01 03:43:28 |신고

권과장2007-06-01 07:08:54 |신고

디아즈2007-08-15 19:11:04 |신고

권과장2007-08-18 00:14:59 |신고

kisky02722007-08-26 22:06:38 |신고

자유인2007-10-01 14:34:18 |신고

ssaebi10042007-10-03 17:12:44 |신고

이레미앤즈2007-10-03 19:22:20 |신고

깡이2007-10-08 21:37:27 |신고

fuha732007-11-09 13:46:28 |신고

물향기2007-11-20 11:58:47 |신고

ilovpl2007-12-04 22:46:21 |신고

들국화 경임2007-12-06 11:40:45 |신고

あr늘★천ㅅr™2007-12-12 09:46:15 |신고

윤상진2008-04-26 21:4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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