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그 이름도 무서운 확실히 찌는 자...
입맛 없기 무섭게 입맛 도는 음식을 해야만 하는 근성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빠지지 말아야 할 곳은 빠지고 여기저기 곳곳
붙어 빌어 먹고 사는 무서운 살들이 무서우면서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추구하는 나...
새벽 내내 잠이 오지 않아 골목식당과 광장을 보며 백종원님에게 푹 빠지고~
다시 시작한 안 좋아할수 없는 차줌마(차승원)님의 음식을 보니 나도 모르게 스르륵 냉장고 열어보니 쉰김치와 묵은지 뿐...
에잇 나도 후다닥 조금만 해야지 하면서
재료들의 푸르름에 반해 이고지고 와서 일치고 마는 아줌마란....
어제 먹은 냉면에 아쉬움은 물김치가 없기 때문이고 투덜 거리는 나에게 세남자들 파는것보다 백배 맛있다며 위로에 말을 건냈음에도 나의 자존심이 그 말을 허락치 않았어요.
차승원님과 백종원님이 담구는 간단하고 맛있는 김치를 담구려고 했지만 어느덧 주부경력 16년차라며 내 손은 이미 육수를 내고 젓갈과 과일 야채를 갈아 재료를 손질하고 있었어요.
건강 생각해서 비트는 늘 빼놓지 않고 김치에 넣기 시작하니 이젠 안 넣으면 색이 곱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맘에 안드니 조금 더 하는 수고에 내가 만족하는 아낙이 되었네요.
총6포기 들고온 작디 작은 배추지만 알차서 보쌈물김치,겉절이 담고 남은 한포기는 킵~
🎈보쌈물김치는 이렇게 했어요.
절임배추2포기 무반개.사과.배.쪽파.오이(저는 없어서 넣지 못하고 비트를 넣었어요)색색파프리카.절편 생강
마늘(육수용 봉투에 넣어 주었어요)
육수: 황태.표고버섯 다시마
모든 야채는 월남쌈에 들어가듯 채썰어 주세요 절임배추는 꼭지를 따고 폭이 있는 잎으로 골라 물기 제거 후에 펼쳐 주시고요...
•배추 속대는 맛도 좋지만 연해서 겉절이로 썼어요.
잘 펼쳐진 배추 위에 준비해 놓은 재료를 김밥 싸듯 올려풀어 지지 않게 돌돌 말아준뒤 통에 넣을때 말아 준 끝 부분이 아랫쪽으로 향하게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위에 사진처럼 속을 넣는 야채와 과일과 비트는 채썰어 주고 각 재료 한개씩 사등분 하여
통으로도 넣어 주었어요ㅡ
한두개씩의 과일은 사등분 하여
황태육수에 소금을 풀어 짭짜름하게 간을 한뒤 채망에 찹쌀풀을 조금 풀어 보쌈에 부어주었어요.야채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약간 짭쪼름하게 하시구요.
매실청을 4스푼 정도 넣어 주어 하루만 실온에 두고 냉장고 속으로
🎈차승원깍뚝이
무4 양파2(전 물이 생겨 하나만 갈아 넣고 추가로 배를 넣었어요)
대파(대파대신 요즘 맛 좋은 쪽파 듬뿍 넣고 부추는 조금 있어 그걸로 만족했어요)
고춧가루5T 곱고매운고춧가루2T 거친고추가루2T(여기에 생빨간고추를 5개 정도 갈아 주었어요)
무는 까나리보다 멸치액젓이 더 시원한 맛이 나서 반컵 조금 넘게 넣어 주었고
새우젓3T 마늘 7T 생강 양파 사과 모두 갈아 주었어요.(차줌마는 청을 넣어 주거나 가루를 사용했는데 전 그냥 다 갈아 넣어 주었어요)
과일이 충분히 들어가 달달하지만 요즘무는 좀 쓴맛이 나기 때문에 매실청이나 설탕을 추가해 주시면 먹기 좋아요.
📌겉절이는 많이 올려서 통과
대신 요번에 작은 팁은 얼려 둔 배와 사과 그리고 홍시와 비트 갈아 둔걸 듬뿍 넣어 쪽파 한가득 넣어 버무렸더니 꿀맛이예요.
힘든데 색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져요.백주부나 차줌마에게 질수 없는 이런 이상한 오기가 결국 냉장고 속 김치부자 만들었어요.요고 해놨으니 김장은 좀 미루는거로~ㅎㅎㅎ
벌레 먹었다고 버릴수 없는 무공해 무농약 배추.
나눠먹을 욕심이지만 사실 벌레 먹었던 그 자리가 질 맛나지요.요거 데치고 잘 씻어 말려 저장 배춧국 시원하게 끓여 먹을 준비까지 완료.
너무 힘들다고 커피 한자 남자2호에게 진하게 부탁하니 🙎♂️엄마 오늘 열일했어.수업있어서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빨래에 청소에 시장에 마당청소에 김치에 우리 점심까지....고생했어.
♡성현♡ 저런...근데 사실 놀랍지도 않아요..요즘 그런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님처럼 혼자서 묵묵히 하는 분들이 인간 문화재가 된 이세상....참 이상하기도 하지만 슬픈현실....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하는데 그 분들이라고 그렇게 키우고 싶어 그렇겠나 하는 몹쓸 생각이 더 슬프게 하는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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