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가는 날인데도 이젠 새벽 5시면 저절로 눈이 떠져요.
잠자는 아이들 사이에서 더 뭉개고 싶은 마음에
누워 있다가 그것도 30분도 버티지 못하고
일어나 아이들 아침식사를 준비해 봅니다.
남은 미역국에 밥 그리고 남는 밑반찬들...
이웃멕시칸 친구가 피부미용을 하게 되었는데
널리 알려 달라며 저에게 1회미용권을 주더라구요.
오늘 하고 왔는데 폐쇄공포증이 있는 저에겐 이 미용권도 참 부담스러웠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받고 나오자 마자 갈치 들어왔단 말에 쏜살같이 마트로 가 싱싱한 칼치 통으로 들고와 다듬어 천일염으로 절여 두고
아이들 늦은 점심으로 뭘 원하냐고 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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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화끈한 떡볶이
깻잎도 듬뿍 넣어 달라길래 넣고 듬뿍~
계란은 할수 없다고 하니(사실 장을 못봐 없어요) 싸이드로 뭘 줄꺼냐는 남자2.3호들...헐
당면 불린것에 찹쌀만두피가 있길래 압작당면만두 튀겨 줬더니 입맛저격이라네요.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그 입맛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옛날떡볶이는 이렇게 해요.
쌀떡 밀떡 모두 모아 찬물에 불려 놓고(6컵불량)
물6컵 간장6T 설탕6T(저희는 달지 않게 먹기에 설탕대신 물엿3T만 넣어요)
거친고춧가루2T.고운고춧가루2T .매운고춧가루1T (좀 과한거 같지만 역시 떡볶이는 벌겋고 맵콤해야 한다는게 진리라며 좋아해요. 고추장4T
다싯물 없다면 그냥 생수도 되지만 역시 다싯물이 더 맛있긴 해요.거기에 대파 넣어주고 어묵을 먼저 넣은 뒤 떡볶이를 넣어 주죠...
센불에서 끓여주고 물이 반으로 줄면 중불과 약불의 사이에서 국물이 좀 졸여질때까지 저어가며 끓여주면 떡속에 양념이 저 깊숙히 스멀스멀~요때 깻잎을 선더미만큼 넣어주면 옛날 떡볶이에 업그레이드 깻잎 옛날 떡볶이가 된다는거죵~
튀겨준 만두 총총 올려주면 어른들은 옛날 그맛에 울고 아이들은 그 맛을 또 추억으로 간직하며 맛있게 촵촵~
제가 한건 6인분인데 남자2.3가 싹~깻잎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었어요.
물론 저도 떡6개와 만두1는 먹었지만 말이죠.
제헌절이라서 담주 월요일까지 쉬어 기분 좋게 이 연휴를 먹는거든 노는거든....제대로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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