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훠궈는 캡사이신과 향신이 있어 점점 매운맛이 혀까지 쏙옥 베어 한번 맛 보면 중독성이 있어 자꾸 떠 오르는 음식이라지요.
마라샹궈는 국물이 자작한 알싸한 캡사이신의 볶음요리와 비슷..
전 이 요리를 중국이 갔을때 중국 친구가 소개해 줘서 함께 먹으러 갔었고 또 중국친구들이 중국에 체류 하는 동안 집에서도 해 주었던 음식이라지요.
일반 사람들은 고기육수(사골국)에 양고기나 닭고기 등등 고기를 많이 쓰는데 전 깔끔하게 다시물이 좋더라구요.
어쩌피 세남자때문에 샤브고기를 담궈야 하니...
향신을 모두 따로 구입하기 쉽지 않아
이금기...이 고마운 사람덕에 쉽게 집에서 해 먹어요.
✔마리탕 재료 이렇게 준비하세요.
양고기마라탕. 얇게 저민 양고기와 청경채, 건두부, 콩나물, 버섯, 미역, 납작당면.연근.목이버섯 튀두부
이렇게 주로 쓰는게 중국에서 먹었던 마라탕이었지만
전 우리집에서 홈메이드니 좋아하는 걸 듬뿍
넣어 보겠어요.
다싯물이용했어요(사골국물 이용하면 더욱 부드럽지만 다싯물 이용하면 뒷맛이 완전 시원하고 깔끔합니다)이금기마라훠궈소스,물1.5리터라지만 2리터 넣어야 저에겐 맞더라구요.
샤브용 소고기.얼큰함을 더해줄 건고추
청경채.반건두부.튀두부(아주 소량만 넣었어요 기름이 싫어서)표고버섯과 목이버섯.팽이버섯(목이버섯은 식감이 뛰어나 중국에서도 듬뿍 넣어 먹었어요.)콩나물(=숙주)
배추(=청경채)
제가 가장 사랑하는 쑥갓..(무한리필)
납작당면.아스파라거스도 듬뿍.약간의 천연 달달함 위해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것이 옥수수나 고구마랍니다.
✏샤브샤브집에서 육수에 옥수수나 고구마를 편으로 통으로 넣어 주는건 천연 달달함에 감칠맛을 더하는 거랍니다.
소스: 땅콩소스나 매운 캡사이신 소스에 야채와 고기를 찍어 먹거나 간장에 와사비+레몬즙 최고예요.
사이드메뉴: 매운속을 달래 주기 위해 토마토달걀볶음이나 부드러운 가지볶음을 함께 내어 속을 달래가며 먹는 걸 추천해요.
배추를 먼저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해 주었어요.
어른들에겐 더없이 매력적이었는데 요즘 큰 아이그
공부양이 많아 피곤해 위벽이 약해져 있는걸 잊은..ㅠㅠ
그래서 안에 있는 포두부와 고기 좀 건져 먹고는
다른 국을 찾아 또 다른 국을 끓여야 했어요.
매워 보이지만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다싯물 진하게 우려내 콩나물 숙주 된장국...
작은 아이는 마라탕도 잔뜩 먹고 요 된장국 보니
또 밥 말아서 김치 척척 올려 큰 형의 동반자가 되어 줍니다.
쑥갓양을 본 세남자는
"헉..그걸 혼자 다 먹고 또 리필해??
햐 쑥갓 토끼네."
약간의 씁쓸함이 있어 세 남자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야채 중 일순위
쌈을 싸 먹을때 쑥갓을 듬뿍 넣어 싸 먹을 정도로 사랑해요.
마라탕은 얼큰함으로 먹다가 국물을 따로 그릇에 덜어 밥을 말아 먹는게 중국 사람들은 코스더라구요.
그러나 우리는 면 사랑이 ~생칼국수를 넣어 뒷맛까지 쭉~
캡사이신까지 넣지 않아 다행이지...
그것까지 넣었으면 남자 1.3호도 먹지 못할뻔...
땀 뻘뻘 흘려 가며 먹은 마라탕
중국에서 먹었던 그 맛처럼 맛나긴 하데요.
근데 남자2호때문에 좀 자제해야 하는 음식이기도 해요.
음식은 모두가 즐겁고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남자2호가 잘 먹지 못하니 요 메뉴로 정한 제가 미안하더라구요.
안그래도 공부 하니라 코피 펑펑 쏟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 속에 들어간 쑥갓은 정말
너무 맛있게 먹어 행복했던 시니마리아.
감기 기운 있다던 신랑도 띰 흘려 가며 먹고는
처음 먹어 보는데 또 생각 날 만큼 맛 좋았다고 속상해하는 제 마음을 달래줘요.
"아들아 내일 도시락엔 힘 빡 생기게 싸줄께"
태풍에 제일 많이 피해 많은 부산권에 이웃님들이 걱정이네요.
모쪼록 가을 태풍에 더 한 피해 없길 기도할께요.
이상 화끈한 시니마리아의 주방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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