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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얌공주 2019.09.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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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에서 아빠 이블빨래를 하면서 세탁기 돌아가는 시간에 글을 쓰고있네요

저희집은 엄마께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 모든것이 멈추어버렸다고 해야 할 정도로 적막하답니다

엄마가 살아계실때
"엄마? 뭐 먹고싶은것 없으세요?
난 고기 안들어간 잡채
새우맑은탕 그리고 걷절이 먹고싶어 "라는 등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그렇게 전화를 할수도 없답니다

우리집은
오빠가 혼자이고
나에게는 항상 어린동생
그리고 나 이렇게 삼남매인데

엄마 살아계실때는 명절에 큰 집에 갔는데
이젠 우리집 엄마차례상이 먼저이기에
우리집부터 음식을 준비한답니다

그래서
해마다 명절은 돈을 주고 사는것은 동생이 준비하고
음식은 내가 해서 안양에서 막 버스로 보내면
동생이 pickup 해 명절날 차례상을 차례진답니다

그리고 음식은 정말 최대한 조금
집에 아무도없기에 더욱더 쪼금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시금치가 한단에 48000원이라 이번에는
애호박채나물 그리고 도리지나물과 고사리나물
●완자전대선 깻잎전 .녹두전. 동태전. 그리고 두부전
●"육탕"과 소탕과어탕을 합쳐서 한번에 그러니까 "소어탕 "
●"산적"
맛간장과 고기양념으로 만든 산적
손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좀 더 달달하게
●수육대신 엄마가 좋아하는" 돼지머리누르미 와 새우젓"
●엄마가 좋아하는 "도토리묵(양념장은 울 올케가준비)"
"나막김치"-이번에는 사과와 오미자청을 넉넉하게 넣어서 맛이 더 좋은듯
●그리고 엄마께서 좋아하셨던 "전복초" 는 맛간장과 흑생강청으로

그리고
사과,배,포도, 한과, 김은 쿠팡으로
쌀은 지인에게 선물받은 이천 햅쌀을 1kg ×4개 부여 스님께
보내고 1kg ×2개는 엄마차례상에

그리고
항상 부족한 저를 귀이 여겨주시는 백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귀한굴비도 엄마 차례상에 올려졌답니다

이제 아빠께서 엄마곁으로 가실시간이 얼마 안남은듯 한데
그럼
나도 내가 할일이 끝날것 같아요
그럼 나에게 그때는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도 될듯 합니다


멋진인간과 성공한 인간으로는 살지못했어도
나로인해 힘든분들도 계셯을테지만
그분들이 계셔서 제가 이렇게 살아올수 있었던것이고
그분들이 계셔서
우리부모님께는
최선을 다하는 착한 딸이었다는것은 자인있게 이야기할수 있어요

오늘은 엄마가 넘 보고싶다

댓글 20

지연건지맘2019-09-14 14:18:35 |신고

지연건지맘님이 힘내시라고 전합니다.

지연건지맘2019-09-14 14:28:14 |신고

나도 엄마를 잃고 진짜 한동안은 너무 힘들엇어요 ㅜ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가을만 돌아오면 마음이 서러워집니다 😭힘내세요 착한따님 두고가신 얌얌공주님어머님도 우리딸 잘한다고할꺼예요 😊

얌얌공주2019-09-14 14:42:52 |신고

지연건지맘 감사합니다. 그래도 힘이드네요

sammyyanag2019-09-15 06:35:24 |신고

sammyyanag님도 같이 슬퍼합니다.

sammyyanag2019-09-15 06:35:27 |신고

sammyyanag님이 힘내시라고 전합니다.

오드리될뻔48♡2019-09-15 06:36:58 |신고

오드리될뻔48♡님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sammyyanag2019-09-15 06:38:35 |신고

요거 읽는 내내 눈물이 ~~~.
수고 많으셨어요. 엄마도 알아주실거에요. 난 한국에 울엄마한테 잘 못하고 있네요. ㅠㅠ
좀 아까 엄마( 시어어니) 한테 다녀왔어요. 울엄마보다 엄마하고 산세월의 시간이 더 많으네요. 울엄마 건상하시기만 바래봅니다. 자주 못가뵙지만...

얌얌공주2019-09-15 10:08:36 |신고

sammyyanag 그것이 여자들의 숙명이겠죠?
다음에 우리딸들도 우리와 같은맘이 또 들겠죠?

서윤♥서정맘2019-09-15 10:30:50 |신고

엄마의 그리움이 절절히 느껴지는 글입니다.
우리에게 부모님은... 특히, 엄마는
가족들을 이어주는 끈인거 같아요
끈 떨어진 연 처럼 뱅글뱅글 돌다가
땅으로 떨어지듯이... 엄마손 놓친 아이 마냥 허전하고 불안한 맘.
저는 아직 부모님께서 건강히 제곁에 계시지만 헤어짐의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sammyyanag2019-09-15 10:37:05 |신고

얌얌공주
그르게요. 맘은 항상인데... 몸으로는 안되는....😩😩😩
그래도. 우린. 뭐. 나름 잘하고 살았잖아요 하고 있고. 홧팅 서로 힘내보자구요. ^^

얌얌공주2019-09-15 10:37:41 |신고

서윤♥서정맘 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저두 아빠떠나시면
이제 저두 인도로 갈까합니다
부모님을 모실수 있을때 끝까지 잘 모시려합니다

sammyyanag2019-09-15 10:38:08 |신고

서윤♥서정맘
하이👋👋👋올만이야 😻😻😻
추석 잘보냈어.

얌얌공주2019-09-15 10:41:24 |신고

sammyyanag
우리 홧팅하고
우린 아직 시간있으니까요?

sammyyanag2019-09-15 10:43:00 |신고

얌얌공주
암만요😊😊😊

해뜨는River2019-09-16 11:04:18 |신고

😥😢😭😭😭😭😭😭
눈물이 고여서 읽다가 딱고 끝까지 읽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요..
울엄마 아부지 생각나서요. 그동안 부모님께 정성으로 대접하고 효도를 하셨으리라 믿어요..
인생이란건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져 가는게 아닐까요...
수고 하셨습니다 ~~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오신대로 잘하리라 밑습니다..
엄마~~~~ 보고싶어요
엄마~~~~사랑해요
잘 계신 엄마가 알아주지요.. 💞💞

얌얌공주2019-09-16 11:29:12 |신고

해뜨는River 항상
엄마의 기일과 명절에는 제가 슬럼프에 빠진답니다
아빠까지 건강에 안좋으시니
제가 더 맥이 빠지는듯 합니다
아빠는 끝까지 최선을 다 할꺼랍니다

해뜨는River2019-09-16 11:36:32 |신고

얌얌공주
네~~최선을 다해주면 어빠도 최선을 다해서 건강을 되찾을실겁니다..
자아도 돌봐주셔야되요..
안그럼 아들, 딸이 맘이 아프니까요 아주 나중에요^^

얌얌공주2019-09-16 11:39:34 |신고

해뜨는River 감사합니다
이렇게 맘을 나누는 멋진 이웃들이 계시니
제가
기운내보렵니다
홧팅

해뜨는River2019-09-16 11:44:59 |신고

얌얌공주
넵~~홧팅요..

스님머리에삔2019-09-17 02:28:16 |신고

스님머리에삔님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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