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살아계실때
"엄마? 뭐 먹고싶은것 없으세요?
난 고기 안들어간 잡채
새우맑은탕 그리고 걷절이 먹고싶어 "라는 등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그렇게 전화를 할수도 없답니다
우리집은
오빠가 혼자이고
나에게는 항상 어린동생
그리고 나 이렇게 삼남매인데
엄마 살아계실때는 명절에 큰 집에 갔는데
이젠 우리집 엄마차례상이 먼저이기에
우리집부터 음식을 준비한답니다
그래서
해마다 명절은 돈을 주고 사는것은 동생이 준비하고
음식은 내가 해서 안양에서 막 버스로 보내면
동생이 pickup 해 명절날 차례상을 차례진답니다
그리고 음식은 정말 최대한 조금
집에 아무도없기에 더욱더 쪼금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시금치가 한단에 48000원이라 이번에는
애호박채나물 그리고 도리지나물과 고사리나물
●완자전대선 깻잎전 .녹두전. 동태전. 그리고 두부전
●"육탕"과 소탕과어탕을 합쳐서 한번에 그러니까 "소어탕 "
●"산적"
맛간장과 고기양념으로 만든 산적
손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좀 더 달달하게
●수육대신 엄마가 좋아하는" 돼지머리누르미 와 새우젓"
●엄마가 좋아하는 "도토리묵(양념장은 울 올케가준비)"
"나막김치"-이번에는 사과와 오미자청을 넉넉하게 넣어서 맛이 더 좋은듯
●그리고 엄마께서 좋아하셨던 "전복초" 는 맛간장과 흑생강청으로
그리고
사과,배,포도, 한과, 김은 쿠팡으로
쌀은 지인에게 선물받은 이천 햅쌀을 1kg ×4개 부여 스님께
보내고 1kg ×2개는 엄마차례상에
그리고
항상 부족한 저를 귀이 여겨주시는 백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귀한굴비도 엄마 차례상에 올려졌답니다
이제 아빠께서 엄마곁으로 가실시간이 얼마 안남은듯 한데
그럼
나도 내가 할일이 끝날것 같아요
그럼 나에게 그때는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도 될듯 합니다
난
멋진인간과 성공한 인간으로는 살지못했어도
나로인해 힘든분들도 계셯을테지만
그분들이 계셔서 제가 이렇게 살아올수 있었던것이고
그분들이 계셔서
우리부모님께는
최선을 다하는 착한 딸이었다는것은 자인있게 이야기할수 있어요
엄마의 그리움이 절절히 느껴지는 글입니다.
우리에게 부모님은... 특히, 엄마는
가족들을 이어주는 끈인거 같아요
끈 떨어진 연 처럼 뱅글뱅글 돌다가
땅으로 떨어지듯이... 엄마손 놓친 아이 마냥 허전하고 불안한 맘.
저는 아직 부모님께서 건강히 제곁에 계시지만 헤어짐의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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