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시니마리아예요.
한국에 겨울이 오면 꼬막과 굴을 달고 사는 마니아였는데 여기서는 석화만 겨우 먹을정도..그것도 가뭄의 콩나듯~
그닥 신선한게 없어서 생각만 간절할뿐
먹질 못했는데 이른 새벽 싱싱 굴 도착했단 말에
달려 갔더니 발빠른 시니마리아가 제일 먼저 도착.
큰 봉6개만 있을 뿐인데 3봉이나 이고 지고 왔어요.
가격도 어찌나 착한지 안 살수 없었다지요.
문제는 굴을 저만 애정한다는 점.
이미 김치도 담궜는데 찌고 부치고 끓여 먹어도 너무
많다는 생각에 문뜩 #어리굴젓 뇌리를 파파박~~~
전에는 가끔 시장에서 연락오거나 이웃 한정식집
하시던 아주머니께서 늘 챙겨 주셔서 해 먹었는데
그 분이 아프셔서 그만두시고 한국 가시니 구할때가 없더라구요.
이런 득탬은 담아 줘야 입맛 제대로 살리겠지요?
급냉 해와서 녹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냈지 말입니다.^^
#어리굴젓만들기
일단 싱싱한 굴은 천일염을 풀어 놓은 생수에
담궈 해동하며 세척했어요.
깨끗하게 씻는다고 담궈두고 여러번 씻게 되면
굴의 달달한 맛도 사라지며 영양도 떨어지겠지요?
그리고 굴은 흔적없이 점점 물길 속으로 흩어질꼬예요.
해동하며 세척되는 동안 야채와 양념장을 만들어 둘 꼬예요.^^
쪽파흰대부분만 쫑쫑 썰어 놓고
생강큰거 한톨과 마늘한주먹은 채썰어 준비해 두었구요.이제 양념장에 돌입
✔물엿을 팬에 넣고 고운 고춧가루 넣어 불린 다음 살살 저어가며 끓여 주고 불을 끈뒤에 액젓을 넣어
간을 해요
✏예를 들어 굴이600g이라면
물엿3T 고춧가루6T 액젓5T 전 대략 800g정도였는데 생각보다 굴이 너무 달고
짜지 않아 액젓을 더 추가했어요.
✔젓갈이 너무 짜도 안되지만 너무 싱거우면
젓갈의 특유의 맛을 잃잖아요.
이렇게 양념장이 다 되면 식은 후에 야채부터 넣어 고루 믹스해 두고 천일염에 풀어 놓은 해동된 싱싱한 굴은 살살 흔들어 씻어 준뒤.채에 받쳐 물을 빼 주고
이 양념장에.고루 믹스해 주면 끝...
✔양념장이 좀 뻑뻑하다 싶겠지만 굴에 물기를 뺀다고 해도 수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물이 생겨요
맛 보시고 가족입맛에 맞게 액젓은 가감해 주시는게
좋아요.참고로 전 짜게 먹지 않아요.
이렇게 젓갈을 담았는데 저리 많은 봉투가 남아 있는건 굴국에 굴밥 굴전 등 1~2주 냉동해 두었다가
해 먹을 요량으로 소분해서 넣어 둘꺼예요.
어때요??완성된 굴젓 서산으로 가겠지요???
한국이었다면 물론 사 먹었겠지만
이런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먹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해냈지 말입니다. 서산굴젓집에서 스카웃 제의 들어오는거 아닌가 몰라요...ㅋㅋㅋㅋㅋ
담구자마자 세 남자들 식사 준비하면서
남아 있는 밥솥의 한공기 반의 양을 그 자리에서
비우게 된건 요 어리굴젓때문이겠지요??
먹기 직전 깨소금 탈탈 털어 따뜻한 밥위에
척척 올려 먹으니 최고입니다.
너무 맛있는건 숨기는게 아니라 나눠 먹어야 하는법
이웃집도 오늘 한끼 먹으라고 싸 보냈어요.
👍어리굴젓은 다른 굴젓과는 달리 오래 보관해서
먹는것보단 일주일 전에 먹는게 좋은거 같아요.
신선할때 먹는게 제일 맛나기도 하구요.
누룽지 위에 올려 먹어도 캬~
일주일동안 김장햇김치와 어리굴젓으로 폭식하는 시니마리아일 꼬예요.😃
바다의 우유가 겨울이 올때까지 Adios하기전에
입맛 한번 확 잡아 줄 어리굴젓으로 잡아 보세요.
이상 서산 부럽지 않은 어리굴젓 자랑한 시니마리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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