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간다고 일찍일어났는데.... 신랑이 너무 빨리 나갈준비를 마치고 왔다리갔다리합니다.
부추넣어 계란말이하고 오뎅뽁아 차에서 마실 녹차준비해서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번개불에 콩궈먹듯 후다닥~~~~~
비가 내리는 흐린 아침입니다.
산행지에 일기예보엔 비소식이없어 다행이다싶었어요.
가면갈수록 해가 쨍 기분좋은 산행시작입니다.
요기산은 꽃이 많으네요.
남들은 취나물에 정신팔고 있을때 전 꽃하고 눈을 맞춥니다 비맞고 수줍은 얘들 넘 이쁘죠?
배고파하는 회원들과 옹기종기 앉아서 라면 끓여서 나눠 먹습니다 비가 살살 내리기시작해서 머리위로 비옷치고 불키고 따스하게 먹는데 갑자기 비가 쌔리 내립니다.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비옷 꺼내입고 도시락통 정리하고 급히 하산을 시작합니다.
내려오다보니 해가 쨍 나네요 언제 비왔냔 듯~~~~ 옷벗어 가방에 넣고 루루랄라 내린비에 땅이 질퍽질퍽요.
내려오는데 앞서간 분이 두세번 미끄러졌는지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어서 더 조심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올라올때 갈림길이 두군데 있으니조심하라며 빨간 리본까지 묶어보이시며 자세한 설명까지했건만 6명이 차 있는곳에 안와 있네요 ㅠㅠ.
40분을 기다리다가 차를 몰고 내려왔겠다싶은곳으로 갔더니 한분만 기다리고 있어서 데리고 왔네요 5명이 아직도 행방불명.
울신랑 빡센 코스를 왕복 40분갔다가온다고 홀로산행감행합니다 우리들은 밑에서기다리고요 전화기가 안터지는곳이에요 시계만 쳐다보고 기다립니다.
드디어 갈림길에서 다섯명만나서 길잃은 양떼들처럼 몰고 하산을합니다.
한분이 넘어지셔서 팔등을 조금 다치셨네요 얼마나 아플까요 오는길에 약국에들려 약사서바르고 먹고 붕대감고했네요. 하루가 넘 변화무쌍한 산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올만에 비맞고 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비에 맞은 초록이들이 반짝반짝 싱그럼이 물씬한 기분좋은 기억을 가졌습니다.
비 맞으면서 한그릇,, 같이 먹고싶은 충동이 불쑥올라옵니다.. 😋
때마다 장비를 챙겨가느라 힘들겠어요.. ㅠ
이름모를 애들이 각색으로.. 회오리처럼 생긴 꽃이랑 이파리도 다 제 잘났다고 고개를 들고 웃고 있고요~ 짙은 코발트 하늘아래 도도하고도 수줍은.. 젤 좋아하는 칼라의 꽃.. 제비꽃을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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