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좀 쌀쌀하면 가을
잠바를 꺼내면 겨울 한낮엔 늘 여름
여름엔 정말 더워 헥헥..
봄이면 따듯...
그냥 그런 날씨때문에 언제가 봄인지 여름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나 우리집은 늘 알려 주는 복숭아 나무 덕에
다 알수 있답니다.
장미도 있지만 뜨거운 햇살 때문인지
장미는 한겨울이 아닌 이상은 늘 피어요.
화이트와 레드만 심었는데 어느때는 옐로가 어느날은 화이트가 어느날은 레드가
저희집 앞을 장식해요.벌의 선물인거 같아요^^
봄이면 벌이 찾아와 복사꽃 여기저기 봉우리봉우리 늦봄이 되면 만개하여 빵빵 터지니 우리집이 화사해져요.
여름이 다가오면 꽃 떨어진 곳에 열매가 알알 걸려 여름이 무르익으면서 저희에게 달콤한 복숭아를
선물하죠...
푸른 나무가지에 푸르름이 하나둘 떨어지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오고 앙상한 가을 나뭇가지에 새들이앉아 지저귀면 겨울이 되요.
무척 짧은 겨울...
한 해를 또 이렇게 살며시 보내고
나이 한살 먹는데
이쁜건 역시 지나치지 못하는여자이구나 하니
웃음이 나요.
이제 아이들이 학교 가는 다음주 월요일이 되면
만개할 복사꽃 핀 나무 쓰담쓰담 해주니
더 정이 갑니다.
뜨거운 햇살에 이젠
따듯한 봄 바람 살랑 거리니 한달 넘게 목욕 못한
우리 반려견들 목욕 시켜 봄 햇살 가득 털
말릴수 있게 아이들과 목욕도 해 주고
특별한 여행은 못했지만
일상에서 서로 기뻐할수 있는 일 찾아
행복한 일상.
한동안 밖에 있던 견들이 폴짝 거리며
개운한 몸을 일으켜 털 알리며 집에 들어와
난리를 피우며 놀다가 이제야 제자리로...
집에 제일 나이 많은 라브라 도르 보니는
목욕 후에 단호박 삼계탕 한사발 먹고 집에
들어가 나오질 않아 찍지 못했어요.
✔요즘 보니가 16살이 되더니
관절도 약해지고 이도 다 빠져 사료를
닭과 아이들이 먹을수 있는 한약재 넣고 푹 고은
삼계탕에 불려 밥을 먹어요.그래서 그런지
전보다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잘 걷는 편인데 이젠 귀와 눈도 잘 안보여 걱정
이긴 해요
봄이 와서 아이들 목욕으로 새단장 하니
제 맘이 다 좋아요.
큰 아이 작은 아이 할거 없이 반바지 입고 나와
씻기고 말리고 하면서 하나 불평 없이
함께 하는 식구가 불편해 할까 먼저 걱정하는
그런 정 많고 사랑 많은 아이들로 성장해
주어서 올 겨울방학 마무리를 더 멋지게 장식한듯
해요.
이제 커피 한잔 마시며
마무리 못한 뜨개를 해야 겠어요.
저와 함께 봄을 향을 맡으며 꽃길 걸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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