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1.2.3호를 세상밖으로 보내고 난뒤
다른 여인들 일상과 비슷하게 시작되는
주방일 집안일...
한숨 내 돌리며 커피 한잔 마시다
문뜩 책상밑 뜨개실이 삐죽히 내보이네요.
보고 지나쳐도 되는데 그걸 본 시니마리아
흐트러져 있지도 않은 실을 풀어 다시
말아 보다가
바늘까지 잡아요.
뜨개를 하겠다 배우겠다 했지만 시간 내기가
쉽지 않더니 한번 지르면 끝장을 보고 마는
저의 성격으로 결국 블랭킷 두장을
석달만에 만들어 창에 매달고 나니
수세미 몇개 또 독학으로 후다닥 만들고
쳐다 보지 않던 뜨개실을 보니
또 뭔가 불타오르네~퐈이어
유투브에서 뭔가 하나 발견하고
한번 보고 도안을 샷 찍어 보는거로...
외워서 하거나 동영상만 보고 하면 절대 도안을
못보고 더디다는걸 깨달았던 전..
일단 한번의 영상을 시청한 후 도안을 열심
보았지요..
물론 아주 쉬운 도안이지만^^
요 뜨개 잡으면 시간 가는지 모른다는걸
아는 전
오늘 내내 사골국 끓이고 있어요.
남자1.2호는 아주 좋아하는 식단
그러나 저와 남자3호는 안 먹는...
그래서 청국장도 끓여놓고 자리 잡아
뜨개를 시작합니다.
짜투리 실이라고 하기엔 정말 실이 너무 많이 남아
있네요.
두건 뜨고 블랭킷 만들고 남은 실인데 말이죠.
모든 분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요 남아 있는 실 소멸될때까지
우리는 뜰꺼잖아요...^^:;;;
도안이 쉽고 모양 자체가 이뻐 골랐는데
모티브 마무리 하려고 뒤집어 보니
뜨는것보다 마무리가 더 일이 많아요.ㅎㅎㅎ
사실 실 처리 하는게 완전 일이잖아요..ㅠㅠ
이제 출발점이지만 출발인데도 신나는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점이겠지요?
사실 또 오랫만에 했다고 손목도 아프고 더디긴 하지만
내일이면 또 달라질 어떤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요?
역시 뜨개를 겨울에 하니 따듯함이 전해 지는거
같아요.
내 이웃님들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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