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시니마리아예요.
멕시코에 돌아오자마자 참 많은 일을 했어요.
아이들 학교 문제로 뛰어 다니고 주말이 되어
쉬려니 또 교회로...
몸살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
이틀동안 감기약에 쓰러져 밥도 먹지 못하고
내내 약-잠-약-잠
✔갠적으로 걱정 해 주신 만친님들 넘 감사해요.
15년 함께 살아온 와이프가 어떤 죽을
좋아하는지 몰라 야채죽 호박죽 전복죽
팥죽 골고루 사다 놓으셨어요...정말 15년만에 첨으로..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비록 맛 없지만 꾸역꾸역 먹었어요..나중 또 이런 일이 있음 사다주기로도 해야 덜 서운 할거 같아서요..
그래도 소화 안되고 먹지 못한 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달달한 호박죽을 택해
먹고 좀 누워 있다가 일어나
또 일상을 보냅니다.
오랫만에 주일에 가서 예배드린 어제...
오랫만에 성경책을 보니 마음이 가다듬어진 하루였어요.
물론 회개하는 마음도 컸습니다.
냉장고를 보니 울 신랑 나 없음 내내
사다 먹을 사람이로구나...
텅텅 비어 있는 냉장고는 저를 또 한번 울게 하더군요.
몸은 아직 정상은 아니더라도
내내 사 먹는것을 거부하는 저에게도 필요하니
일단 있는 것과 야채 좀 사다가 하려고 했어요.
세 남자가 고기를 원해 고기도 추가 했지만 말이죠.
가지나물 ..
한국에서 그렇게 흔한 가지나물을 못 먹었던 한이 되었는지 가지 부터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가지 7개 집어 들어 4개는 가지무침을
했어요.
나머지는 가지밥 하려고 킵...
전자랜지에 데쳤던 가지를 요번엔 먹기 좋게
썰어 데쳐
✔내일 카레를 하려고 준비 둔 야채를 볶아
가지데친물을 이용해 만들려 전자랜지 사용을
하지 않았답니다.
참치액젓약간과 양파 다진마늘 국간장과 조림간장
약간 넣고 깨소금에 들기름 들깨가루 넣고 조물조물
묵은지가 한통 남아
흐르는 물에 씻어 고춧가루와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 고추기름 올리고당 넣어 달달 볶다가
양파 대파 넣고 다시 한번 달달...
백종원님 김치찌개로
쌀뜬물에 항정살 남아 있는게 있어 넣고 끓여
볶음김치 넣어 설탕 반스푼 정도 넣고 끓이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된장찌개는 아이아빠가 이 맛이 그리웠다며
두가지 찌개를 끓여야 하지만
부탁해서 다싯물 진하게 내서 애호박과
양파 대파 듬뿍 넣고 매운고추 톡톡
역시 집밥이라며 좋아해요.
불고기라 하면 제 레시피에 워낙 많이 올라와
통과.
진묵도예에서 받은 그릇을 이제야 이곳으로
가져와 이렇게 담아내니
다음엔 더 맛있고 좋은 재료로 담아 내고픈 충동이
들 만큼 요리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아쉬운대로 몸 안 좋은데 후딱 만들어 내서 담아도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멋지고 근사한 밥상 한 상 나온거 같아요.
그런가요?
우리 세 남자는 이런 밥상이 정말 그리웠다며
할머니댁에서도 잘 먹던 아이들 까지
완전 엄마 기살리기 운동을 합세해
꼭 내가 밥상을 차려야만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듯 했어요.
그래도 오랫만에 둘러 앉아 가족들이
이런저런 얘기하며 저녁식사 하니
이처럼 행복한 것도 없다 싶고...
여전히 꾸준히 늘 잘 해 주고 잘 먹어야 겠단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요.^^
몸이 아퍼 잠시 멀리 할수 밖에 없던 시니마리아
아마도 한국 목욜까지는 쭉 그래야 할꺼랍니다.
아이들 개학이 다 다른데다 엄마들의 MT가 남아 있어
여전히 발에 모토달고 하루하루 보내다
다시 올께요...
이상 오늘의 얼렁뚱땅 후딱 차린 밥상이었지만
사랑 가득한 밥상이기도 했어요.^^
쌔미야냥 모두 아이들 옷과 학용품이나 신발이죠..여긴 공산품이 너무 비싸서....그리고ㅠ신랑 옷...전 그 전에 산 옷 텍도 안떼서 하나만 샀어요...청자켓..ㅎㅎ
이틀 앓아 눕고 나니 그래도 살만하다고 벌떡 일어난건 오늘부터 큰 아이부터 작은 아이까지 요번주 일정 내내 학교에 쏟아 부어야 해요.아이들 학부모 모임 프로젝트와 새학기 일정표 모두 나눠 얘기해서...제가 학교에 다니는듯...지금도 학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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