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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마리아 2018.05.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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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꿈

(당일급생일준비)여자아이 선물은 내가 책임진다.



아들을 둔 죄다.
아들이 저에게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친한 친구고
자랑질을 했답니다..
엄마가 직접 뭔가 만날 만들어 준다고...
그것도 시간이 있을때 얘기지...

아침에 삐리릭 울린 메세지..

생일입니다.늦게 알려 미안해요.
오후4시부터 9시까지 할 예정이니
와 주세요.


일년 내내 감기 안 걸려 기특하다고 했는데
요즘 더워 죽겠는날 두 아이가 모두
감기가 걸려 약을 먹고 있어 가지 말라 했건만
가야 한다고 우깁니다.
아빠는 절대 안됨.
엄마는 그것도 약속이니 가야 한다고 우김.

아이들 편에 서 줬어요.

아침 먹이고 약 먹고...
위로 올라와 도안 만들어
만들기 시작했지요...
후다닷 만들긴 했지만 도안은 만들어야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가위집을 넣고 뒤집고 솜을 넣어
만들어 놓은 고양이.
양쪽을 모두 함께 잡으면 하트 모양이 나오는
고양이인데...
아이와 아빠가 열심 만들고 있는 저에게 그럽니다.

하트는 오버야...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데 친구 사이에
그건 좀 많이 지나치게 오버하냐?


그건 그렇네...
뭐 내  할 일 줄고 좋긴 한데
컨셉 자체가 달라지니까
좀 짜증나긴 하더라구요.

눈까지 다 바느질을 했는데
찍을 틈 없이 저를 꼬옥~ 한번 안아 주곤
아빠와 함께 사라지네요.
저리 좋을꼬...
아주 신이 나서 갑니다.

여긴 3학년이 되면 온 학년 전체를 초대했던
부모들이, 아니 어쩜 아이들이 커 가는 과정을 겪느라
좀 나눠지는 편이예요..
여자 아이는 여아만 남아는 남아만 초대하는데
올 해는 두번이나 여자아이에게 초대받는
인기쟁이 아들입니다.

저 많은 여자 아이들이 사이에 꼴랑
남자 아이들 4명이라니....
그런데도 가는걸 보면 확실히 제 아들이 맞는듯
하네요.
유독 남친 넘친이 많았던 전
늘 주변에 남자들이 많았지만 정말 진정한 남친이어서
여기도 찾아 오니 말이죠.

중간중간 엄마들이 즐기는 아이들 모습을 보여 주는데
확실히 큰 아이들 맞아요..
점점 크면서 노는게 참 어른 같아요

그렇지만 절제된...



밤 늦게 mama de Carina와 Carina가 직접
만들어 
세상 하나밖에 없는 선물 너무 감사하다며
메세지가 왔어요.
메세지를 받은 아이는 저를 더 자랑스러워 하며
저를 꼭 안아 주었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해 줄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앞섰지만 그건 그때이고...저도 행복하네요.

#선물 #고양이인형 #도안그리기 #패턴 #아이선물 #그녀는이뻤다 #사랑스런청소년 #생일 #축하해 #여긴Mexico
댓글 12

쌔미야냥2018-05-08 10:05:05 |신고

쌔미야냥님이 이 글을 사랑합니다.

쌔미야냥2018-05-08 10:05:39 |신고

어쩜 이렇게 이쁘게 잘만드셨어요? 부럽네요 😍😍😍

파오챠이2018-05-08 10:26:24 |신고

선물받은분 아주 좋았겠네요 아드님도 뿌듯하고... 재능꾼이세요👍

달떵엄마472018-05-08 12:16:13 |신고

우와! 고양이 인형 좋아요!!!

달떵엄마472018-05-08 12:16:56 |신고

울딸이 고양이 엄청 좋아하는데 저도 만들어주고 싶어요. ㅋㅋ

전주연382018-05-08 22:34:54 |신고

전주연38님이 이 글을 격하게 좋아합니다.

혜영●••●••☕☕2018-05-09 03:48:36 |신고

혜영●••●••☕☕님이 이 글을 격하게 좋아합니다.

시니마리아2018-05-09 04:47:09 |신고

달떵엄마47 생각보다 쉬워요...감침질과 박음질만 잘 하고 가위집만 잘 넣어 속만 채워주면 되거든요^^

시니마리아2018-05-09 04:47:34 |신고

쌔미야냥 인형은 아가씨때부터 많이 만들어서 이런건 쉬워요.^^

시니마리아2018-05-09 04:47:52 |신고

파오챠이 네 아이가 클수록 이런걸 뿌듯해 하고 자랑하더라구요

활기맘2018-05-09 10:43:07 |신고

시니마리아 다방면으로 재주가 좋으세요. 나는 바느질은 빵점. 음식도 그저 내입에 들어가는것만 하는 정도인데. 부럽네요.

시니마리아2018-05-09 10:57:49 |신고

활기맘 감사합니다.폐백옷을 만드시는 할머니가 계셨기에 제 친정 엄뉘도 없던 바느질 솜씨를 뒷켠으로 살짝 배웠나봐요...이럴때 쓰이니 정말 다행이지요...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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