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레시피 – 만개의 레시피
조리순서
- 공병에 티백을 차곡차곡 넣는다 되도록이면 겹치지 않도록..
- 빈 공간을 메꿔주듯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줘야 잘 우러나니까
- 찬물을 미리 받아준다 티백이 담긴 공병에 디렉트로 물을 받으면(정수기물) 더치커피 효과를 못 볼 것 같아서 물의 수압도 있고,.
- 아주 천천히 살며시 세월아 네월아 흘려준다. 부어주는 게 아니라 흘려주는 것.. 더치커피가 아주 느린 속도로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공이 있기 때문에 그 공이 이루어낸 맛을 흉내 내고자 비슷한 점을 찾는 것이다. 집에서 간단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력하는 시늉은 해보잔 이 말씀임..
- 물을 90% 정도 채워준다. 그 후 이렇게 봉긋하게 티백이 위로 솟아오르는데 이때 씻은 손으로 살살 눌러주면 알아서 숨이 죽어서 물에 잠기게 된다.
- 그리고 뚜껑을 잘 닫아준다. 커피향이 빠지지 않기 위함이다.
- 바로 냉장보관해준다 그리고 24시간 정도 숙성 시켜준다. 냉장고에서
- 아주 잘 우러나 있다. 너무 오래 놔둔다고 맛있어지는 건 아니다. 커피도 신선할 때 먹어야 하는 것처럼
- 잘 완성이 되었다. 커피 원두를 사용하면 다시백 에 넣고 하는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고 나중에 원두가루가 셀 위험도 있고 한데, 티백은 전혀 그렇지 않고..
- 티백은 체에다 한 번 더 커피를 내려준다. 은근히 티백이 머금고 있는 커피 양이 많다.
- 이렇게 해서 나온 티백은 아주 활용도가 높다.
- 이젠 말리는 단계다. 떨어지지 않을 만큼 커피를 저렇게 둔다. 하나하나 따로따로 묶어서 말려준다 (티백의 장점은 실이 달려있어서 어디 묶어서 말리기가 참 좋다) 잘 말린 티백은 신발장 안이나, 쓰레기통에 한 개씩 넣어주거나 욕실에 두면 퀴퀴한 냄새도 잡아주고 좋다.
- 공병에 담아준다.
- 이렇게 담아놨다가 소분해서 물이랑 농도를 취향껏 맞춰서 먹으면 된다. 진한 게 좋으면 원액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어느 정도 물과 함께 희석해 먹는 게 은은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