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시니마리아예요.
한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가서 더워지나 싶더니
오늘 내일 이틀동안 영하로 떨어져요.
그래도 주방은 열기운때문에 따듯한데 거실은
추워서 넣어 두었던 난로를 다시 꺼내 켜 두었어요.
몸이 추우면 입 속으로 들어가는것도
좀 얼큰하고 따듯해야 몸속에 열이 생긴다죠?^^
그냥 무국은 어린 막내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얼큰하게 경상도식으로 얼큰 무국을 했어요.
들어가는 재료.
재료: 먹기 놓게 나박 썰어 둔 무,대파,양파,
다진마늘,콩나물 참기름.홍.청고추
국간장.소금 .후추.고추씨기름,고춧가루.
다싯물: 쌀뜬물에 다시마와 대파 밴댕이를 넣고 끓여주고 핏물 뺀 양지머리를 넣고 다시 끓여 주세요.
(✔그냥 고기를 볶아 생수 넣고 끓이셔도 되요)
또 다른 Tip은 아래 알려 드릴께요.
다싯물을 끓이고 있는 동안 야채를 다듬어 두고
콩나물도 잘 닦아 물기를 빼 놓아요.
냄비에 참기를 넣고 고기를 볶아 주다가
국간장과 무도 넣어 볶아 주어요.
여기에 고춧가루와 고추씨으깨 만든 불맛
나는 고추씨기름을 건더기와 함께넣어 다시 볶아 주었어요.
벌써 불향이 가득 굉장해요.
잘 볶아진 재료가 담긴 냄비에 다싯물 1/3만 채워 놓고 한소큼 끓여줘여
✔처음부터 물을 가득 넣고 끓이면 재료 마다마다
맛이들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
이렇게 먼저 한번 끓여 주면 더 맛이 좋답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남은.다싯물 붓고
한번 더 끓여 준 뒤 콩나물을 넣어줘요.
홍,청고추도 말이죠...
보글보글3차 끓여지는 소리가 따듯하게 느껴져요.
거기에 양파와 대파를 넣고 다진마늘 1T 한가득
올려 넣고 소금 후추 국간장 더 넣어 끓여줘요.
중불에 두고 끓이는 동안 과일냉장고에
빈 과일칸에 채워 둘 과일을 닦아 정리했어요.
패션푸릇,자두.사과.포도.키위.
제철이라 향이 먼저 압도하는 구아야바까지...
저희는 껍질채 먹는게 대부분이라 정말 잘 닦아
분리해서 정리해 두었어요.
서랍칸에 정리해 두는데
세상 향이 가득 차서 나도 모르게 한입 베어 물고
또 하나 와서 주방에서 야곰야곰..ㅎㅎㅎ
다 정리하고 국을 보니 잘 우러났네요.
맛을보니 덜 얼큰한거 같아 제 비장의무기인
고추씨기름(된장 담기 위해 분리해 잘 말려 마른팬에 한번 볶고 들기름과 올리브유 믹스해 끓이면서 고추씨와 마른고추를 으깨 또 한번 끓여준 뒤 불맛 강하게 한 기름장입니다)을 한수저 더~
마른고추를 거칠게 갈고 고추씨를 통으로 기름에
튀겨낸뒤 조린 맛이라 울트라 파워 쏘굿이예요.
주로 고기 먹을때도 저희집은 아주 많이 먹고
맑은국을 먹다가 얼큰하게 먹고 싶을때
풀어 먹기도 하고 볶음밥을 먹다가 느끼하다싶으면
저 소스를 올려 슥슥 비벼 먹을 정도로
추천 드립니다요
고기에 기름을 다 제거하고 나니 국물 위도
기름지지 않고 맑지요?
전 육개장 끓일때도 기름장이 위에 가득하지 않는 이유가 고추씨기름장을 따로 만들어 숙성시켜
쓰기 때문에 느끼하거나 텁텁한 맛이 없이
아주 깔끔한 맛이 나와요.
경상도에서는 여기에 콩나물 대신 숙주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전 숙주보다는 콩나물이 들어가야 더 시원한거
같아요.
한솥 끓여놨지만 한끼 먹으면
없어질 국이기에 다 끓이고 포스팅 올리는 이 순간
내일은 무슨국을 끓여야 하나 생각 중이랍니다.
텃밭에 부추가 있다면 한국에서 말려 얼려 갖고
온 다슬기를 넣고 다슬기 해장국 좀 끓이겠는데..
우리집에도 마트에도 없으니 또 고민하게 만드네요
고생했으니 젖은 손 말리며 고민은 넣어둬넣어둬~
ㅎㅎㅎ
햇살 들어오는 창 옆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요즘 보는 설민석님 책을 다시 한번 펼쳐봅니다.
이상 시니마리아의 소소한 밥상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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