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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나이트메어 역대급 에피소드] 고든램지가 처음으로 포기한 식당 “에이미의 빵굽는 가게”편

셰프뉴스|2016-06-15 오후 16:31|2,261|0


유명 요리사이자 식당 경영자, 푸드 작가, 방송인을 모두 겸하고 있는 고든 램지 셰프. 지금까지 미슐랭 스타를 총 16개 받은 그의 실력과 독설이 단연 돋보이는 방송은 망해가는 레스토랑을 찾아가 회생할 방법을 알려주는 키친 나이트메어Kitchen Nightmares다.

고든 램지는 2014년 “이제 더 이상 쇼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 시즌7을 마지막으로 방송은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이 방송을 통해 소개된 레스토랑은 총 105개인데, 모든 레스토랑이 어쩜 그리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망하고 있는지 매번 시청자를 놀라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고든 램지 셰프가 가장 고전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시즌 6에 나온 에이미의 베이킹 컴퍼니Amy’s Baking Company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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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dailymail.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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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스토랑은 부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는데 부인은 주방을, 남편은 홀을 담당하고 있다. 제작진은 램지 셰프가 현장에 투입되기 하루 전날 찾아가 평소의 모습을 촬영한다. 홀과 주방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한 손님은 피자를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고 그가 불만을 표하자 남편은 “기다리기 싫으면 꺼져! 그런데 돈을 내기 전에는 절대 나갈 수 없어”라는 상식에 어긋난 발언과 함께 손님과 승강이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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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기 전에는 절대 못 나가!”

다음날 램지 셰프가 방문했다. 다른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레스토랑과는 달리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 훌륭한 디저트를 맛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레스토랑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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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서비스 시간 동안 손님의 입장이 되어 함께 보낸 램지 셰프. 잘못된 음식을 돌려보냈으나 주방에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직원이 팁을 받자 계산대에서 그 팁을 빼앗는 업주의 모습을 보고 램지 셰프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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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 셰프의 조언은 이 부부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부부는 마음을 여는 듯하다가도 다시 마음을 닫았다. 부부는 문제의 원인이 본인들이 아닌 외부에 있다고 주장하는 방어적 태도를 보인다. 손님과 직원에게 그 책임을 떠넘긴다. 촬영 중에도 종업원 한 명이 해고되는데, 제작진은 이전에 같이 일했던 직원을 찾아 만나 인터뷰하면서 지금까지 100명 넘는 직원이 해고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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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느라 바쁜 와중에 서비스가 제대로 되었을 리 없다. 예정보다 일찍 서비스를 마치고 부부와 고든 램지는 대화를 시도한다. 평소의 방식인 폭언과 욕설의 충격요법이 먹히지 않자 램지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왜 조언을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부인은 “나에게 필요한 조언이라면 최선을 다해 변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녀의 대답을 믿어보기로 한 램지는 다음 날 아침 레스토랑을 다시 찾는다. 하지만 부부는 출근하지 않았고 레스토랑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고든 램지를 가장 당황케 한 이 부부의 이야기는 아래 비디오를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자막과 함께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되어 있다.

(암유발주의)고든램지의 신장개업 Feat.개노답부부 1화 (16분)

 

(암유발주의)고든램지의 신장개업Feat.개노답부부 2화 (18분)


100편 가까이 촬영한 램지 셰프가 처음으로 조언과 컨설팅을 중도 포기한 에피소드라는 것이 알려지자, 수많은 리뷰와 패러디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한 시청자는 “이 부부에게는 램지 셰프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가 필요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본 방송 이후 레스토랑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제작진이 다시 찾아간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보기)도 공개됐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공격을 받자 이들은 더욱 방어적인 태도로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벽을 쌓아올렸다. 램지 셰프, 키친 나이트메어 제작진, 악플러, 손님들 모두 다 자신들을 공격하기 위해 합심하고 있는 것이라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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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와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지만, 수많은 레스토랑 경영자에겐 ‘절대 따라 하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가 되어 큰 교훈을 남겼다. 램지 셰프도 에이미의 베이킹 컴퍼니를 떠나며 낙담의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

“물론 당신은 당신의 방식대로 경영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변화하길 원하지 않는 당신에게 그 어떤 충돌이나 언쟁도 필요 없다. 어떤 비판도 들으려 하지 않는 상대를 도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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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프뉴스에서 보기 : http://chefnews.kr/archives/1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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